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 '정영호' 두번째 정규 음반. 2CD 2017년 꼭 주목할만한 음반 [가시밭길]
Side A
Track 01. Intro
2번 트랙(내가 곁에 있을게)의 Intro입니다.
Track 02. 내가 곁에 있을게 (2015년 12월 작곡)
지치고 힘들 때 누군가의 곁에 있어주고픈 마음을 담아 만든 곡입니다.
Track 03. 갈림길에서 (2016년 8월 작곡)
음악을 한다는 건 10년이 지나도 아직 즐겁고 설레지만 내 음악을 만들고 연주 하는 게 좋다고 마냥 거기에 시간을 투자하기엔 어느덧 서른 중반을 향해 가고 있었고 삶에 있어서 여러 가지를 책임 져야할 시기가 되었습니다. “이제 내 음악을 만들고 연습 하는 것 보단 현실적으로 경제적인 수익을 얻는 쪽에 집중을 해야 할까?“ “더 열심히 한다고 내 음악만으로 가족을 책임지고 가정을 꾸리고 미래를 대비할 수 있을까?” “내가 벌인 것들에 대한 책임을 질려면 지금이라도 다른 일을 시작해야 할까?”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던 중 나오게 된 곡입니다.
Track 04. 가시밭길 (2014년 8월 작곡)
우연히 인터넷을 보다 4컷짜리 사진을 보게 되었습니다. 담장위로 펼쳐진 가시밭길이 있었는데 어떤 수컷 고양이가 아픔을 참고 그 길을 건너가 사랑하는 암컷 고양이를 만난다는 내용 이였습니다. 그 사진들을 보니 왠지 모르게 울컥 해져서 만들게 된 곡입니다.
Track 05. 봄 그리고 햇살 (2015년 3월 작곡)
추운 겨울이 가고 또 다시 찾아온 봄. 항상 봄이 오면 모든 걸 새롭게 시작하는 느낌으로 "올해도 힘내보자!" 하고 다짐하곤 합니다. 움츠렸던 몸을 일으켜 봄기운을 받아보고자 산책을 하며 숨을 크게 들이쉬어 보다가 따사로운 봄 햇살에 설레었던지 기분도 상쾌하고 힘이 솟는 것 같아 그 느낌을 담아보자 했습니다.
Track 06. Dark Hall (2014년 12월 작곡)
2014년 11월에 운영하던 학원을 정리하고 새로 시작할 곳을 찾다가 숭실대입구 근처의 지하 연습실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신림동의 지하 연습실에 2년간 있었을 때도 느꼈었지만 어두컴컴한 지하 연습실로 들어가는 계단을 내려갈 때마다 무언가 RPG게임의 지하 던전(Dungeon)에 들어가는 느낌을 받았고 그게 곡의 모티브가 되었습니다. 칼을 들고 적들과 싸우러가는 그런 장면 등을 상상하며 만들었습니다.
Track 07. 고마운 마음 (2013년 1월 작곡)
고마운 마음을 담아 선물로 만들었던 곡입니다. 진심으로 행복하길 바라며 이번 앨범에 담아 보았습니다.
Track 08. 어떻게든 되겠지 (2015년 7월 작곡)
숭실대입구 근처의 지하 연습실에서 지내던 중 2014년 11월에 정리했던 학원을 또 다시 인수해야할 상황이 되었습니다. 경제적인 부담이 많이 생기게 되었지만 악착같이 살아간다면 어떻게든 잘 해결되리라 믿음을 가지고 밤새 연습을 하던 중 영감을 받아 만들게 된 곡입니다.
Track 09. 이 길의 끝은 어디일까 (2016년 6월 작곡)
음악을 나름 열심히 연습하고 공부 했지만 아직도 해야 하고 배워야 할 것들이 너무 많고 멀게만 느껴져서 “얼마나 더 노력해야 스스로가 만족할 수 있는 연주를 하고 좋은 곡들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하고 우울해 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내가 만들어 내는 음악들은 평소의 기분과 감정을 솔직하게 담아낸 음악들이라면 오히려 심플하고 단순 했습니다.
음악적으로 깊이 있는 아티스트 들이 만들어낸 곡들처럼 많은 음악적 지식을 요하는 어려운 음악이 아니라 그냥 이게 내 음악 스타일이고 그 자체일수도 있단 생각에 “억지로 멋있고, 어렵게 만들 필요는 없다”는 생각에 도달 하게 되었고 그 뒤로는 조급해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Side B
Track 10. Jump Jump Jump (2016년 1월 작곡)
어머니께서 무대에서 늘 인상을 쓰고 연주하는 저의 모습을 보시고 “너도 좀 신나고 밝은 곡들도 많이 만들어서 웃으면서 연주하면 좋겠다.”라고 하신 적이 있습니다. 작곡한 곡들이 조용하고 잔잔한 곡들이 많은 편이라 한번 신나는 곡을 만들어 보고 싶단 생각에 무대에서 관객들과 다 같이 뛰며 밝게 웃는 모습으로 연주하는 저의 모습을 떠올리며 써본 곡입니다.
Track 11. 어느 예술가의 꿈 (2015년 6월 작곡)
어떤 무명의 연극배우(고 김운하님)께서 생활고에 시달리다 고시원에서 숨지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연극을 통해 얻는 월급 30만원으론 생활이 안돼서 막노동을 하시며 어떻게든 꿈을 붙들고 계셨다 하는데 소식을 듣고 나니 남일 같지 않고 안타깝고 마음이 먹먹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과연 눈을 감으시기 전에 어떤 생각을 하셨을까.. 그래도 꿈을 쫒아 살아오신 인생이 후회는 없으셨을까..
저 또한 음악가로서의 꿈을 가지기 시작할 때는 한번뿐인 인생 나중에 아르바이트를 하며 건건히 살지언정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가겠다 몇 번이고 다짐했지만 현실에 부딪칠 때마다 지치고 흔들릴 때가 많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꿈을 이루기 위해 나아간다는 건 그 자체만으로 멋진 일이고 아름다운 건데. 정말 열심히 해도 안 된다면 포기해야 하는 건가..과연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 꿈이란 단어에 잠 못 이루다 만들게 된 곡입니다.
Track 12. 소풍가는 날 (2015년 7월 작곡)
어렸을 적엔 어디 놀러 가는 날 전이면 밤새 잠도 못 이룰 정도로 설레고 신났었는데 나이가 들수록 점점 돌아다니는 게 귀찮고 싫어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기분도 우울하고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공원에 나들이를 갔는데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상쾌하고 즐겁단 마음이 들었습니다. 문득 어린 시절 소풍가던 날처럼 설레고 즐거웠던 기억들이 떠올라 만든 곡입니다.
Track 13. 껍데기 (2014년 6월 작곡)
점점 스스로를 잃어버리고 껍데기만 남아 있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담아 만들었던 곡입니다.
Track 14. Flying (2009년 2월 작곡)
군을 제대하고 그동안 참아왔던 기타 연습에 몰두 하던 와중 우연히 인터넷에서 한 소년이 날개를 달고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일러스트를 보았습니다. 그 당시 음악가로서의 삶에 대한 꿈의 간절함이 컸었고 꿈을 이미지로 한 곡들을 많이 만들었는데 열심히 하다보면 나도 언젠가 멋진 음악가가 되어서 저렇게 세상을 마음껏 날아다닐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그런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며 만들었던 곡입니다.
이곡으로 인해 그 당시 Daum의 메인에 영상이 소개가 되어 화제가 되었고, 음악을 시작한지 6년만에 처음으로 ‘2009년도 제3회 대한민국 동영상 UCC 대상’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과 상금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나도 더 노력하면 계속해서 음악으로 삶을 살아갈 길이 열릴 거란 희망을 얻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고 그 뒤로 더욱 열심히 음악을 공부하게 된 원동력이 되었던 곡입니다.
Track 15. 녹슨 기타줄 (2012년 11월 작곡)
경제 활동을 시작하고 일을 많이 하다 보니 스스로를 위한 개인 연습과 점점 멀어지기 시작했고 기타 줄이 녹슬어 있어도 갈지 않는 기간이 길어졌습니다. 어느 날 모처럼 기타 연습을 하기위해 기타를 연주하다 이렇게 줄이 녹슨 것처럼 꿈도 열정도 마음도 점점 녹슬어 가고 있는 것만 같아 우울한 마음을 담아 연주하다 만들게 된 곡입니다.
Track 16. 꽃비 내리던 날 (2015년 4월 작곡)
무수히 많던 벚꽃 잎들이 꽃비처럼 내려 땅을 하얗게 수놓던 4월의 어느 날. 그 아름답던 모습과 함께 느꼈던 미묘한 감정들을 담아낸 곡입니다.
Track 17. 뜨거운 감자 (2014년 7월 작곡)
이 곡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했을 때 만든 곡이라 인터넷에 “이러지도 저러지도“라고 검색을 하였고 뜨거운 감자란 단어가 하나 나왔습니다. 감자가 너무 뜨거워 먹지도 못하고 아까워서 버리지도 못하는 상황에 빚 대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때 뜨거운 감자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목을 붙이게 되었습니다.
Track 18. 얼룩진 세상 (2010년 4월 작곡)
조두순 사건 이후로 김길태 라는 괴한에 의해 한 여중생이 성폭행 후 살인을 당했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세상이 갈수록 점점 더러워지고 추악해지는 듯해서 더 이상 이런 일들이 없이 사람 사는 세상답게 아름다워 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아 만들었던 곡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