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아나' [Get In My Car]
2014년 미니앨범 [Bodyclock]으로 데뷔해 독특한 스타일과 멋으로 주목 받았던 알앤비/힙합 싱어송라이터 '키아나'가 그 이후 정규 1집, 그리고 몇 장의 싱글을 거쳐 올 여름 또 하나의 싱글을 발표한다. 알앤비/힙합씬에서 보기 드문 여성 싱어송라이터의 계보를 이어나가는 중인 '키아나'는 일 년간의 공백을 깨고 지난 5월, 싱글 [Swimming Pool] 을 선보였었다. 한층 성숙해진 보컬과 안정적인 곡의 분위기가 눈에 띄었던 [Swimming Pool] 이후 그녀가 두 달 만에 세상에 발표하는 [Get In Ma Car]는 '키아나'만의 스웩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데뷔 앨범부터 호흡을 맞춰 온 언더그라운드 힙합 프로듀서 '레이딕스(Radix)'와 또 한번 함께했다. 싱글로서는 적지 않은 곡 수인 3곡 안에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바를 잘 표현하기 위해 보다 완성도를 높인 듯한 느낌이 든다.
이제까지 '키아나'가 선보였던 색깔들과는 또 다른 새로움을 느낄 수 있는 이번 싱글은 데뷔앨범에서 내걸었던 Classic/B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다. 앨범들이 발매될 때마다 그녀는 꽤 다양한 음악성을 보였는데 그때마다 'Classic'이라는 단어의 색깔은 달랐다. 단지 오래 전의 것들만이 클래식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가치 있고 갈수록 더욱 짙어지는 모든 것들을 'Classic' 이라 칭하는 '키아나'. 그런 의미에서 '키아나'의 이번 싱글은 빠르게 변하는 트랜디함을 흡수한 동시에 그 속에서도 자신의 색을 잃지 않고 더욱 발전한 모습을 보인 것인 것이 인상적이다.
01. Get In My Car (feat. Rupathy)
LYRICS BY 키아나 / COMPOSED BY 키아나 / ARRANGED BY Radix
도입부부터 곡이 끝날 때까지 드라이빙 하는 듯한 느낌이 강한 중독적인 곡으로, '내 차에 올라타'라는 중독적인 훅과 자칫 가벼울 수 있는 레쳇을 무게감 있는 리드와 절제된 세련미로 잘 표현해낸 것이 돋보이는 곡이다. 표면적으로는 남녀간에 서로를 유혹하는 내용으로만 보일 수도 있지만 자신의 꿈과 미래를 유혹하는 자신감 역시 담겨있다.
02. Aye (feat. 피노)
LYRICS BY 키아나, 피노 / COMPOSED BY 키아나, 피노 / ARRANGED BY Radix
청량감 있는 비트에 '키아나'의 릴렉스한 음색이 잘 묻어난 곡으로 보다 타이트한 라인과 구성이 곡에 시원함을 더한다. 랩 피쳐링으로 '피노'가 참여했는데, 랩퍼 '피노'는 홍대 놀이터 공연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블랙빈 크루의 신예 랩퍼로 지난 12일 비바제이와 함께 한 [봄봄]이라는 싱글로 씬에 정식으로 데뷔했다. 목소리만으로도 많은 이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피노'는 이번 곡에서도 그만의 재치 있는 플로우와 가사로 '키아나'와의 시너지를 잘 이루어냈다.
03. Weekend Dash
LYRICS BY 키아나 / COMPOSED BY 키아나 / ARRANGED BY Radix
레쳇 기반의 위 두 곡과는 다른 느낌의 세 번째 곡은 해가 거듭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키아나'가 느낀 모든 것들을 그저 솔직하고 담담히 표현했다. 비오는 날, 문득 길을 걷다가, 혼자만의 시간이 생긴 밤, 하루 중 어떤 순간에나 느낄 수 있는 보편적인 감성들을 '키아나'만의 방식으로 잘 풀어낸 곡이다. 음악을 만나고 변한 많은 것들 중 가까워지고 또 멀어진 관계들, 나에 대해 아는 척하는 사람들에게 현재의 키아나가 하고픈 말들을 담으면서 그들과는 다른 주말을 살아간다는 메세지에서 그녀의 스웩이 돋보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