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의 벽에 둘러싸인 소년이 내딛는 첫 발걸음, '장문복' a.k.a "힙통령"
2010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2'에서는 어떤 실력자나 우승자보다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참가자가 있었는데, '췍', '췍'을 연발하며 누구보다 진지한 표정으로 알아 듣기 힘든 속사포 랩을 토해냈던 중학생 참가자 '장문복'이었다. 하지만 그의 유명세는 다소 긍정적이거나 정상적인 방향이 아니었고, '우스꽝스러운' 따위의 단어와 조화되었다.
이후 프로그램의 특별 무대에서 그가 동경하던 속사포 래퍼 아웃사이더와의 깜짝 콜라보레이션 무대가 만들어졌는데, 의외의 무대 매너와 폭발적인 에너지를 선보여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냄은 물론, 이를 본 살아있는 힙합의 전설 '드렁큰 타이거'를 비롯한 많은 뮤지션과 대중들이 예상치 못했던 그의 재능에 박수와 찬사를 보냈다.
한 아티스트가 자신의 음악을 '작품'으로 귀결시키는 데에는 '자전적인 성격'을 중심 요소로 삼아야 더욱 설득력 있다는 점에 있어서 '장문복'의 삶은 완벽하게 자신의 주제를 관통해낸다. 그는 분명 수많은 놀림과 오랜 인고의 시간을 보냈을 테고 다수의 대중들은 그 시간들에 대한, 동시에 그의 랩 실력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6년 만의 데뷔작인 이번 앨범에서 그는 그간의 혼란스러운 편견에 맞서는 당당한 모습으로 자신을 둘러싼 궁금증을 '하나의 래퍼'의 모습으로 멋스럽게 해소시킨다.
데뷔 타이틀 곡 "힙통령"은 곡 제목 그대로 2010년 슈퍼스타K2 방송이 나간 뒤 얻은 별명으로, 사람들이 '장문복'을 '힙통령'으로 부르게 되기까지 세상에 말하지 못한 사연들과 그로 인해 겪어야했던 혼자만의 시간을 자조적으로 풀어낸 트랙이다. 세상을 향해 자신의 이야기를 덤덤하고 진지하게 풀어내는 진솔한 가사에서 화려한 카메라 뒤에 가려진 장문복의 감정을 여실히 느낄 수 있으며, 신예 프로듀싱 팀 4프리덤과의 첫 콜라보레이션 작업과 Team N Genius 이건호 기사의 사운드 디자인으로 완성되었다.
스위스 비트박스 연맹에서 극찬을 받았던 얼터너티브 비트박스 그룹 'Primate'의 프로듀싱으로 만들어진 두 번째 트랙 "곡성"은 독특하면서도 탁월한 디렉팅을 선보였는데, 이 곡이 풍기는 짙은 냄새는 영화 '곡성'을 떠올리게 한다. 놀랍게 성장한, 정신이 나간 듯한 '장문복'의 Hook 디자인이 선사하는 카타르시스는 자연스럽게 곡의 제목과 연결되어지며, 거문고 연주가 우민희의 가락 위에 두 언더그라운드 MC 사포와 비올이 잡아주는 Verse의 균형은 후배 래퍼 '장문복'의 첫 출항에 든든한 장승과 같은 역할을 해준다.
1. 힙통령
Produced by 4프리덤
Composed & Arranged by 4프리덤
Lyrics by 장문복, 4프리덤
Keyboard & Bass & Drum by 유준성
Chorus by 장문복
All Programming 4프리덤
2. 곡성 (Feat. 사포 & 비올)
Produced by Primate
Composed & Arranged by Primate
Lyrics by 장문복, 사포, 비올, Primate
Geomungo by 우민희
Bass & Drum by Primate
All Programming Primat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