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은 싱글 프로젝트 [뜻밖의 만남] #7.
양희은 with 김반장
"요즘 어때? 위 러뷰 쏘"
예측 불가능한 콜라보레이션, 포크와 레게 소울의 만남
양희은이 김반장과 만나 중독성 강한 레게 비트 위에서 노래한다.
양희은의 소나무 같은 단단함이 김반장의 빈티지 감성과 소울로 조화를 이루어 매력적인 넘버가 만들어졌다. 사실 잘 어울릴 법 한 조합이 아니라 갸우뚱 할 수 있지만, 서로 각자 강한 개성이 당연하다는 듯 유연하게 균형을 이룬다. 자메이카의 음악이기도 하지만 레게를 우리의 정서와 융합해온 김반장은, 레게 뼈대 위에 양희은이 더해진 음악을 심플하게, 기울거나 넘치지 않는 균형과 무게를 유지하며 곡을 완성시킨다. 레게 특유의 밝고 경쾌한 업 비트에 더하여 윈디시티가 들려주는 매력적인 화음은 어느덧 저절로 어깨를 들썩이며 흥얼거리게 한다.
작업을 위해 많은 소통을 한 두 뮤지션은 어느 순간 가감 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쏟아내며 하고 싶은 얘기를 함축적으로 담았다. 가짜가 아닌 진짜를 담은 노래는 사뭇 진지한 이야기들을 밝고 경쾌한 레게 비트 속에 녹였다. 양희은이 활동한 당시 우리나라 포크음악은 주류가 아니었다. 김반장의 레게 또한 그러하다. 하지만 양희은과 김반장은 흔들림 없이 자기영역을 확고히 하며 이름을 새긴 몇 안 되는 뮤지션이다. 밥 딜런으로 대표되는 포크 음악과 밥 말리에서 시작된 레게가 음악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했던 공통분모처럼 소소한 위로와 공감을 노래하며 어려움 안에서도 긍정의 에너지를 발산한다.
끊이지 않는 경쟁과 막막한 미래로 힘겨워 하는 젊은이들에게 위로가 되고 싶다던 양희은과 김반장은 청춘들에게 용기를 강요하기보단 공감을 택했다. 억압과 제재로 가득 찼던 시대에 자유와 젊음의 상징이었던 양희은과 국내에서 한국 레게의 대표주자로 자신의 음악을 고집스레 끌고 온 김반장의 작업은 그 순간순간이 청춘을 대변하는 듯 했다.
"이번 곡은 우리가 살면서 일상적으로 느끼는 박탈감과 좌절의 감정을 담았습니다. 그 숨막히고 꽉 막힌 속에서 살고 있기에, 그래서 더 노래해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노래가 우리를 만나게 할 때 기쁨은 두 배가 되고 슬픔은 반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서로 눈감고 귀막은 상태로 찾아 다니는 순간적인 힐링과 위안이 더 이상 우리에게 큰 위로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 김반장
세월의 군살을 찾아 볼 수 없는 양희은의 이유 있는 변화가 기대되는 "뜻밖의 만남"이다. 이번 양희은의 레게로의 여정은 도전이라기 보다 음악적 여유로 다가오는, 데뷔 45년 차 뮤지션의 멋진 행로가 아닐 수 없다.
양희은 싱글 프로젝트 [뜻밖의 만남] #7.
양희은 with 김반장
요즘 어때? 위 러뷰 쏘 What"s up? We love you so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