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요", "보통의 겨울"에 이은 세 번째 겨울 앨범
'빌리어코스티'의 "웃자고 한 얘기"
어쩌면 겨울이 오기만을 기다렸을까. 소리 없는 감정들을 음악으로 표현해 온 감성싱어송라이터 '빌리어코스티'의 새 싱글 [웃자고 한 얘기]. 나의 감정을 나조차 정의할 수 없는 그 어떤 날, 그의 음악은 '나의 이야기'가 되어 다가온다. 어김없이 찾아온 이 계절의 끝에서 그의 음악이 그려낼 새로운 그림은 듣는 이로 하여금 잊고 지냈던 기억 속 언저리의 그 무언가를 툭툭 건드릴 것이다.
01. 웃자고 한 얘기
너는 항상 단순하고 명쾌했다. 편하게 지내자는 퍽 가벼운 한 마디로 이별을 말할 때도 너는 그랬다. 친구들은 모두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지만 우리는 정말 너의 말처럼 지냈다. 편하게 밥을 먹고, 영화를 보고, 수화기 너머로 너의 오늘을 들었다. 가끔 너는 우리의 시절들을 농담 삼곤 했지만, 그게 벌써 언제 적 일이냐며 예쁘게 웃어버릴 땐 자꾸만 선명히 떠오르는 나의 기억을 물 한 모금과 함께 억지로 삼켜버려야 했다.
그랬던 네가 오늘은 '우리'라고 말했다. 왠지 운수가 좋은 날이었다. 평소와는 다른 너의 반가운 표정, 내가 선물했던 목도리, 그 어느 날처럼 눈이 내리는 놀이터와 조용히 흐르던 우리의 노래. 유난히 하얗게 웃는 너를 보고 있으니 마치 시간을 되돌려 놓은 것만 같았다.
- 그냥 우리 다시 만날까?
가끔은 머리보다 몸이 빠를 때가,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는 순간이 있다고 생각했다. 너는 항상 단순하고 명쾌했다. 웃으며 돌아서던 오늘도 너는 그랬다. 용기내지 말았어야 했다.
하필, 겨울이지 말았어야 했다.
작사,작곡 빌리어코스티
편곡 박종득, 권혁호, 김지용
Piano 박종득
Guitar 빌리어코스티
Bass 권혁호
Drums 김지용
02. 왜 그랬을까 (Feat. 달총 of CHEEZE 김민석 of 멜로망스)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GMF)'의 10주년을 맞아 결성된 '그랜드 민트 밴드(GMB)'의 보컬 '빌리어코스티', '달총(치즈)', '민석(멜로망스)'. 함께 부를 수 있는 곡을 찾던 세 사람은 '빌리어코스티'가 쓴 멜로디에 각자의 색깔을 담은 가사를 붙이기 시작한다. 처음과는 다른 느낌에 쌓여왔던 걱정들이 눈 녹듯 사라지던 순간을 담은 세 사람의 상큼발랄갈등해소자책송. 그러고 보니 마침, '나 그때 왜 그랬을까?' 싶은 12월이다.
작곡 빌리어코스티 작사 빌리어코스티, 달총, 김민석
편곡 권혁호
piano 박종득
Guitar 빌리어코스티
Bass 권혁호
Drums 김지용
Programming 권혁호
Trumpet 김정근 (킹스턴루디스카)
Trombone 최철욱 (킹스턴루디스카)
Saxophone 성낙원 (킹스턴루디스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