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27일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개봉에 앞서 만나는 가슴 따듯한 OST !
제목과 표지에서 느껴지듯 밝고 따뜻하며 서정적인 곡들로 구성돼 있다.
2011년, 부산 영도 바닷가 조선소의 35미터 크레인에 올라간 50대 여인을 살리고자 전국에서 백여대의 버스를 타고 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몰려갔던 사건. 순식간에 불어난 버스는 참가비 3만원, 1박2일의 여정에 노숙은 기본, 목적지는 부산 한진중공업. 6월부터 10월까지 다섯 차례나 몰려가 김진숙!을 외치던 사람들을 싣고 경찰 물대포에도 굴하지 않고 절망의 벽을 넘어 희망으로 가고자 한 그 버스의 이름이 ‘희망버스’다.
다큐멘터리 는 미안해하는 마음에서 그치지 않고 사람을 살리고자 담을 뛰어 넘어서까지 김진숙을 만났던 희망버스 탑승객들의 사연을 담은 영화이다.
전경 출신의 청년, 강남에서만 살아온 부르주아 출신 영화감독, 영화배우 김여진, 만화가 이동슈, 평범한 회사원, 영화인 버스를 타고온 정지영, 변영주 감독 등...3만명이 넘는 일반 시민들이 대거 움직였던 역사상 초유의 사건을 여성 감독의 섬세한 시선으로 기록해냈다.
어둡고 무거운 비정규직, 정리해고 투쟁이 배경이지만 ‘웃으면서, 끝까지, 함께’라는 희망의 구호를 외치며 하나의 거대한 문화예술 작품이 되었던 희망버스. 그 현장에는 다양한 인디밴드와 뮤지션들이 함께 했고, OST 역시 그 노래들을 수록했다.
희망버스 현장에서 특히 주목을 받았던 2인조 여성밴드 무키무키만만수의 이민휘가 미술작가 임민욱과 공동 작곡하고 ‘달파란’의 기타 연주가 돋보이는 , 아방가르드 가수 ‘사이’의 ‘유기농 펑크 포크’ , 청소년인권단체 활동가이자 래퍼인 ‘한낱’의 풍자와 조롱이 빛나는 , 험한 바위에 부딪쳐 깨어져도 거침없이 솟구치는 노동자의 파도를 노래한 등이 수록되었다.
특히, 영화의 엔딩 타이틀 곡으로 쓰인 주제가 는 이수정감독이 노래말을 쓰고 양정원 음악감독이 곡을 만들었다.
희망버스를 기획한 송경동시인과 문화연대 활동가 신유아, 만화가 이동슈, 활동가 김호정,이경옥, 레고스톱애니메이션 를 만든 박성미감독, 김선미 그리고 뽀미언니 출신 연기자 하은애 등이 함께 주제가 녹음에 참여해 시선을 끈다.
희망버스가 남녀노소 전 연령대가 참여한 만큼, 영화의 주제가도 어른, 아이의 목소리를 모두 함께 담고 싶었다는 이수정 감독은 이 노래의 가사를 쓰면서 한진중공업 뿐 아니라 스물두명의 죽음으로 더욱 가슴 아픈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을 떠올렸다고 한다. 그래서 더 이상 고립의 상태로 해고자들을 놔두어서는 안된다는, 연대의 필요성을 쉬운 노랫말에 담아보고자 했다고.
깔깔깔 희망버스 OST 판매 수익금은 희망버스 관련 운동에 후원금으로 전달됩니다.
2012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공식초청, 인천여성영화제 폐막작으로 상영되며 호평받았던 다큐멘터리 는 오는 9월 27일 CGV 무비꼴라주, 독립영화전용관 인디플러스 등 전국 10여개관에서 개봉한다.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소통한 노동자와 시민들의 연대는 이전의 남성적인 투쟁 방식을 넘어 자유분방하고 유쾌하며 섬세한 보살핌의 연대를 보여준다. 80년대 민주화 운동을 기억하는 감독은 시대를 넘어 변화한 운동이 어떻게 승리했는지의 과정을 사적인 고백과 함께 표현함으로써 조직적 사안 이전, 각 개인의 변화와 성찰을 요구한다.
다양한 탑승객들의 생생한 증언과 다양한 시선을 통해 희망버스의 진정한 의미와 남겨진 과제들을 깊이 있는 시선으로 되돌아보는 는 2011년 영화진흥위원회 독립영화 사전제작지원, 2011년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Hit By Pitch 아이디어 성장지원, 2012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후반제작지원, 2012년 영화진흥위원회 3분기 장편독립영화 현물지원, 2012 독립영화전용관 홍보마케팅 지원 등 제작 과정에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양정원 음악감독의 Comment
"사람이 300일이 넘게 높고 좁은 곳에 생존을 위해 살고 있었다. 아래를 내려다보면 현기증 나는 그 높은 크레인에서 많은 게 불편할텐데도 그렇게 몇 계절을 살았다. 사람들 중엔 그냥 관심 없는 사람, 심지어 욕하는 사람도 있지만 또다른 사람들은 일단 그 사람을 살려야한다고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건 그들의 속내와 계획이 어떻다 말하기 이전에 우린 같은 사람이니까 가지게 된 자연스런 휴머니즘이었다. 이상과 이념을 말하기 이전에 그저 같이 살자는 바램을 가진 이들에게 공권력은 물대포와 최루액으로 막아선다.
음악을 만들면서, 그런 상황에서도 연대하며 웃고 있는 사람들의 인간다움이 음악에 묻어 나오길 바랬다. 거창한 이념도 이상도 없었다. 그저 사람을 살리고, 같이 살자는 거였다.
“혼자가 아니야”르르 만들 땐 모두 함께 불렀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었다. 그건 나에게도 같이 살고 싶었던 그 마음이 전달되었던 것일테지, 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란 말은 언제나 희망을 잉태하고 있다. 나누면 희망이 커지는 기쁨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이 느꼈으면 좋겠다. 음악도 함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