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뻑 취하게 하는 가을냄새를 따라 '비비안'이 돌아왔다. -[그냥 지나갔어야지]
언제왔는지 아무도 모르게 가슴 깊숙히 들어온 가을처럼, '비비안'도 그렇게 대중들에게 다시 한번 인사를 보낸다. 한참 뜨거웠던 여름을 보내고 가을,가을 노래를 부르다보니 언제 이렇게 낙엽이 떨어졌는지, 언제 이렇게 바람이 쓸쓸해 졌는지 아무도 모를만큼 자연스레 가을이 왔다. 예쁜 가을옷에, 좋은 가을노래에 멋진 가을하늘을 바라보는 이 계절에 정말 잘 어울리는 옷에, 잘 어울리는 노래를 가지고 '비비안'이 돌아왔다.
가을은 이별의 계절이라지만, 눈물만 뚝뚝 흘리는 이별뿐 아니라 가슴 저리게 하는 쓸쓸함과 추억에 빠져 멍하니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그 어떤 시간속에서도 어우러져 사람들의 마음을 건들이고, 울렁이게 하는 '비비안'의 이번 앨범 "그냥 지나갔어야지"는 더욱 특별하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졌지만 다시 찾아온 사랑에 누구나 또 뜨거운 사랑을 한다. 하지만 현재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옛사랑이 눈에 들어온다면, 그 큰 마음이 다시 요동친다면 어떨까. 내 앞에 옛사랑에 마음이 뛰다가도 내 옆에 사랑에게 미안해지는 말로 표현못하는 그 어려운 마음을 '비비안'이 대신해 노래로 들려준다.
피아노와 목소리가 만나 큰 울렁거림을 만들어 누구에게나 위로를 건네준다면 그보다 값진 노래를 없을 거라 생각된다. 이번 '비비안'의 "그냥 지나갔어야지"가 그렇게 될 수만 있다면, '비비안'에게는 더없는 소중한 가을이 되지 않을까. 얼만큼의 감동으로 사람들에게 노래로 말을 건넬지 궁금해진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