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할 의무를 지고있지 않은' TFO' 의 첫 정규앨범 [PTSM] 발매
로컬을 대표하는 레이블 ADDVALUER 소속의 래퍼 'B.A.C' 와 비트메이커 'Sylarbomb' 의 프로젝트 그룹 'TFO' 가 첫 정규앨범 [PTSM]를 발매한다. [PTSM]은 다양한 심리상태가 혼재되어 있으면서도 치밀함이 돋보이는 랩 구성과 세기말적 분위기를 풍기는 ambient/bass 성향의 실험적 비트가 조화되며 기존의 힙합에서 시도되지 않은 'TFO' 만의 독자적인 음악적 세계관을 제시하고 있다.
앨범의 타이틀은 지난 해 여름에 공개한 Mixtape 의 것과 동일한데, 전작에서 주를 이루었던 조롱과 분노, 블랙유머 코드는 신보에서도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노골적인 공격성은 어둡고 스산한 무드로 확연하게 달라진 비트와 만나며 보다 비유적이고 의미심장한 신경질로 탈바꿈하였다. 이와 더불어 앨범 전체적으로 일어나는 연동과 단절, 기습적으로 개입하는 방해 요소 등을 통해 극적 효과를 자아내며, 전작들 보다 한층 견고해진 구성을 보여준다. 여행을 떠나 캠프파이어 하며 태워버린 줄만 알았던 과거는 어느샌가 재생하여 현재에 파고든다. 반면 불완전하고 허무하게 그려지는 미래는 허공을 떠돌며, 뒤틀어진 시공간에 청자를 던져놓는다. 이 혼돈이 'TFO' 가 느끼는 액면 그대로의 혼돈인지, 어떤 메시지를 숨겨둔 그들의 장난인지는 각자의 판단에 맡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