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설이는 두 남녀의 이야기, '톰톰'의 새 앨범 [둘]
다시 가을에 돌아온 '톰톰'입니다. 이번 앨범은 관계의 시작에서 망설이고 있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곡에 남자와 여자의 목소리를 함께 담아봤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보컬 한상태 외의 다른 멤버가 쓴 곡을 담아보았습니다. 밴드에 있어서 여러 가지로 새로운 시도를 담은 앨범이라 할 수 있겠네요
첫 번째 트랙 “좋은 말동무”는 대화에 관한 노래입니다. 모든 관계는 대화에서 시작되지 않나 싶습니다. 아무리 예쁘고 잘 생긴 사람이라 해도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과의 관계를 지속할 순 없을 것입니다. 아무런 감정이 없던 사람과의 대화가 어느 순간부터 즐거워지기 시작하고 그 사람과의 대화하는 시간을 기다리게 될 때 마음은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그 감정을 매력적인 음색을 가지고 있는 밴드 ‘코르크’의 보컬 ‘신의미’씨와 함께 불러보았습니다.
두 번째 트랙 “네가 생각해도 그렇지”는 팀의 키보디스트 ‘하수진’양이 만들고 부르는 노래입니다. 친구도 아니고 연인도 아닌 중간의 어디쯤 서 있는 순간을 다들 겪어 보셨겠지요. 그 경계를 넘어서는 데는 생각보다 많은 용기가 필요합니다.그리고 그 순간을 견디는 데는 많은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터질 것 같은 마음을 억지로 붙잡고 있는 건 참 힘든 일이지요.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그 감정을 삼키거나 숨기고 있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이 노래는 그런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