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의 신뢰와 공감능력 상실에 대한 성찰 [우린 또 얼마나 많은 희생을 치뤄야만]
4월16일 이후부터 지금까지 사회 분위기의 흐름을 내 나름대로 지켜본 결과 내가 가장 많이 생각한 것은 '공동체의 신뢰'와 '공감능력의 상실'에 대한 것이었다. 남의 일이라고 함부로 막말을 내뱉는 사람들의 모습.. 남의 일이라고 무관심하며 불의에 공분하지 않는 모습.. 그렇게 타인의 아픔에..슬픔에 무관심으로 일관해 우리 역사엔 응당 진상규명이 되고 해결되어야하지만 해결되지 못한 일들이 너무 많다. 위안부 할머니들,한국전쟁중 정부에 의해 학살된 무고한 민간인들,독재정권에 의해 사라진 사람들.. 다른 이들이..모두가 함께 연대하고 계속 얘기해야 할 문제들이 그렇게 남의 일이라고, 나와 내 가족의 일이 아니라고 힘을 더해주지 않고 세월이 흘러 그렇게 흐지부지 잊혀져 갔다.
세월호,고리원전,밀양 송전탑사태는 지금 현재 진행중에 있는 비극들이다. 과연 이번에도 또 이런 비극들을 그냥 어물쩡 넘기며 발전없이 살아가야 하는 걸까? 가장 많이 반성을 해야 할 주체들은 어차피 반성을 하지 않는다. 그들이 반성을 할 족속들이었다면 애초에 이런 비극들이 생기지도 않았겠지.. 난 그 주체들을 경계하며 계속 지켜보고 끊임없이 그들을 압박해야만 할 일반 국민들, 내 주변에 있을 법한 평범한 사람들에게 '기억과 반성'을 얘기하고 싶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