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 [Last Suicide]
내 인생의 대전제가 통째로 사라져 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나를 지탱해오던 모든 것들이 한계에 다다른 것 같은..나의 유일한 자산이었던 열정마저 바닥나 버렸다면.. 싱어송라이터 SV 4th Album [Last Suicide]는 언제나 아무런 서포트 없이 매번 앨범을 내는 자신의 행위를 '자살'로 빗대어 표현,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모든걸 쥐어짜내 긍정적 의미던 부정적 의미던 그 '자살'이 끝나길 바라는 심경이 담겨져 있다.
하지만 타이틀곡은 앨범명과 동일한 곡인 "Last Suicide"가 아닌 1번 트랙 "highway"다. "highway"는 좋은 계절, 좋은 날씨에 한적한 도로 위를 달리는 상쾌한 기분에서 영감을 얻은 곡으로 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와중에 '내 인생도 이렇게 막힘없이 시원하게 달리고 싶다'하는 희망찬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그러고보면 일견 어둡고 비관적인 말만 하는 것 같지만 언제나 곡의 말미에선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SV다운 앨범 구성이다. 인생의 전부였던 것을 내려놓으려함에도 그는 'continue life..'라 말한다. 내 꿈이 실패하고 목표가 사라진다. 허나 인생은 계속된다. 그것이 좋건 나쁘건..또 그저 흘러갈 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