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빵집의 새 싱글 [서른]
'서른'이란 제목, 그리고 ‘길을 묻다’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이것은 서른 무렵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맘을 대변하는 노래다.
언제나 진솔하고 담백한 가사가 빛나는 '동네빵집'의 새 노래는, 진학과 취업의 관문을 지나고 있거나 혹은 아직도 그 문 앞에 서성이며 방황하는 우리네 청춘의 자화상을 노래했다.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믿었던 스무살과는 다르게 서른은 많은 가능성과 에너지를 갖고 있는 때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이 만만치 않아 좌절을 거듭하고 수많은 질문을 그 누구에게도 속 시원히 하지 못하는 이 땅의 젊은이들의 고백을 대변한다.
'동네빵집'의 폴 바겟(한성욱)의 작사와 작곡으로 이뤄진 '서른'은, 드러머 김대호와 베이시스트 송인섭의 재즈 스타일의 연주 위에 소보로 킴(김재훈)의 피아노와 폴 바겟(한성욱)의 어쿠스틱 기타로 미니멀리즘의 궁극을 이룬다. 곡이 내포한 모든 고단함과 쓸쓸함이 편곡과 연주에 고스란히 묻어난다.
'동네빵집'은 이 곡에서 어떤 결론도 내지 않고 그 어떤 희망을 주장하지 않는다. 다만 솔직한 일기처럼 한 줄 한 줄 적어 내려가고 불러간다. 그렇기에 이래라 저래라 하는 어떤 꼰대들의 주장이 아닌, 동시대의 아픔을 함께 껴안는 친구로서 모두에게 깊은 위로를 우리에게 전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