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꼬마 _ '노바샘'
지난 봄 부터 "그대에게는", "위로", "흰머리" 로 이어지는 음악여행을 시작한 신인재즈아티스트 '노바샘'의 새로운 연주곡 두 곡이 발매 되었다. 담백한 목소리의 보컬곡과, 피아노 연주를 들려주었던 전작에 이어, 이번에는 심플하지만 탄탄한 트리오 구성의 연주곡 "너와'와 '꼬마"를 선보인다. 연습실 벽을 사이에 두고 '너'와 함께하는 가슴 벅찬 시간을 그려 낸 "너와", 그리고, 레슨 하던 꼬마아이를 모티브로 장난스럽고 유쾌한 수업시간을 그려 낸 "꼬마" 두 곡 모두 연주자 자신의 삶을 바탕으로 풀어 낸 곡이다. 탄탄한 드럼과, 베이스의 리듬 위에 시원한 피아노의 테마로 시작되는 "너와"는 중간에 등장하는 화려한 피아노 솔로가 말해 주 듯, 다소 담백했던 이전 넘버들에 비해 노바샘의 새로운 감성을 엿 볼 수 있는 곡이다. 장난스런 피아노의 리드로 시작되는 '꼬마" 역시 테마로부터 시작해서, 점점 자유로워지는 연주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바샘의 웃음소리마저 자연스러운 블루스 넘버의 매력을 보여준다.
비바람을 이겨낸 후 내리 쬐는 햇빛의 강렬함을 닮은 "너와" - 이른 아침 너와 나는 학교 연습실로 간다. 나는 피아노가 있는 방으로, 너는 드럼이 있는 방으로 들어간다. 벽 너머 들려오는 너의 연주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의 연주하는 표정과 모습 또한 눈에 선하다. 너도 나의 소리를 듣고 나의 모습을 그리고 있을까... by 노바샘
장난끼 가득한 꼬맹이의 얼굴이 그려지는 "꼬마" - 오후 3:30. 지윤이가 올 시간이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유치원 가방을 멘 조그마한 아이가 쪼르르 달려 나와 내 품에 쏘옥 안긴다. 방으로 들어와서 이론책을 펴면 색칠놀이에 가까운 음악수업이 시작된다. 음표그리기는 뒷전 선생님을 그려준다며 예쁜 공주님을 색색깔로 그려준다. 이제는 피아노 칠 시간. 계이름 읽기가 어려운 꼬맹이는 오늘도 우는 소리지만, 곧 10개의 동그라미는 예쁜 별, 하트, 강아지 등등으로 채워진다. 그렇게 놀다보면 오늘 배운 것은 4분 음표는 사과 한 개. 박수 짝. 그리고 바이엘 오륙칠번... by 노바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