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 _ 김나리 창작정가음반
정가앙상블 소울지기를 이끌고 있는 여류가객 김나리의 첫 번째 솔로앨범 ‘독백’ 은 김나리 본인 자신이 현대적인 감각의 정가 창작곡 음반을 만들고자 했던 열망으로 오랜 제작기간을 거쳐 발매된 음반이다.
긴 호흡과 절제된 음색을 가진 우리 전통음악인 `정가(正歌)’를 전공한 김나리는 최근에 상영한 영화 ‘해어화’에 삽입된 ‘사장거짓말이’의 원곡을 부른 소울지기의 대표로서 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이수자이며, 동아콩쿨 학생부와 일반부 정가부문에서 금상수상, KBS국악대상에서 가악상을 수상하는 등 전통음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젊은 여류 가객이다.
Profile
가객 김나리 Nari Kim
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이수자
정가앙상블 Soul지기 대표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한양대학교 대학원 국악학과 석사 및 동대학원 박사
제12회 동아콩쿨 학생부 정가부문 금상
제15회 동아콩쿨 일반부 정가부문 금상
제2회 전국정가경창대회 대상
제16회 KBS 서울국악대경연 장원
2014 KBS 국악대상 가악상 수상
늙은 갈대의 독백< A monologue of an old reed >
해가 진다 잠이 든다
갈새는 얼마 아니하야 잠이 든다
보름달이면 갈거이와 함께 이 언덕에서 달 보기를 하고
물닭도 쉬이 어느 낯설은 논드렁에서 돌아온다 해가 진다 돌아온다 잠이 든다
새우들이 마른 잎새에 올라 앉는 이 때가 나는 좋다
바람이 마을을 오면 그때 우리는 섧게 늙음의 이야기를 펴고
바람이 마을을 오면 그때 강물과 같이 세월의 노래를 부른다
이 몸의 매딥 매딥 잃어진 사랑의 허물 자욱
별 많은 어느 밤 강을 날여간 강다릿배의 갈대 피리
비오는 어느 날 아침 나룻배 나린 길손의 갈대 지팽이
모두 내 사랑이었다
한국 근현대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시인 백석의 글을 정가 창법의 노래와 기타 반주의 형태로 단아하게 구성하였다.
작곡 신창렬 /시 백석
A. guitar 고석진A poem by Baek Seok, who represents Korea’s modern and contemporary modernism poetry, was turned into an elegant musical piece by utilizing jeongga styled singing with the guitar appointment.
Composition: Changryeol Shin / Lyrics: Seok Baek
Guitar: Seokjin Koh
나비< Butterfly >
나비처럼 삶의 빛처럼
낯선 기억 흔적 날아간다 사라진다
나비처럼 삶의 빛이 변해있다
낯선 시간의 흔적 이 모든게 스미어 날아간다
아~ 어둠을 잊고 다시 아침
나비 햇살 꽃 다시 사랑이
1919년부터 1940년까지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하여 한국의 모습을 그림으로 담아낸 영국 화가 엘리자베스 키스의 그림을 보고 영감을 받아 작곡 하였다. 채색되어진 서양화속의 한국의 옛 모습은 신비롭고 아름답기만 하다.
그 아름다운 기억의 편린들이 나비의 날갯짓처럼 애처롭지만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 초반에 들리는 姑김월하 선생님의 여창지름시조가 그 아름다운 기억과 교차한다.
작사,작곡 박승원
가야금 이지현,허윤정 /string 편곡, 바이올린 최성은 /첼로 이수현
This song was inspired by the work of Elizabeth Keith, a Scottish artist whose works have been significantly influenced by her travels to Korea from 1919 to 1940. Old Korea depicted in the colored western painting seems marvelous and mysterious. The scattered pieces of memory seem feeble as the flapping wings of a butterfly, but I wish the memory be restored in the name of love...
Master Wolha Kim’s voice at the beginning also overlaps with this beautiful memory.
Composition, Lyrics: Seungwon Park
Gayageum: Jihyeon Lee, Yunjeong Huh
/ String arrangement, Violin: Seongeun Choi / Cello: Suhyeon Lee
당신< My dear >
오래전 우리 처음 만나던 날
눈부신 햇살 가득해
당신과 내가 함께 꽃을 피워
이젠 꽃들도 열매 맺어
언제나 같은 자리 변함없이
우리는 두 손 맞잡고
사는게 힘에 겨워 지칠 때면
여보 당신이 해 주던 말
무엇도 못 바꿀 그대란 사람
숨이 다 하는 순간 까지
가슴에 품고서 아껴주리다
한 날 한 시에 떠나요
시간을 되돌린다 해도
당신과 함께 할래요
그늘 없이 눈물 없이 우리함께
남은 시간들 채워가요
당신께 많이 감사해요
평생을 함께 해 줄
사랑하는 남편에게 고마움을 노래합니다.
작곡 최지혜 /작사 김산효
하모니카 권병호 /기타 박진모 /피아노 최지혜For my beloved husband, with whom I will be spending the rest of my life, I dedicate this piece to express
my deep gratitude.
Composition: Jihye Choi / Lyrics: Sanhyo Kim
Harmonica: Byeongho Kwon / Guitar: Jinmo Park
/ Piano: Jihye Choi
꿈길에서< In a dream >
그리워라 그리워라
만날길은 꿈길밖에 없는데
그리워라
내가 님 찾아 떠나 올 때
님은 나를 찾아왔네
바라거니 언제일까
다음날 밤 꿈속에서는 그대를 만나기를
바라거니 언제일까
다음날 밤 꿈에는 같이 떠나 오가는 길에서 만나기를
그리워라
이 시의 시어가 참 아름답고 애틋하다. 이 아름다운 시어를 다치게 할까 조심스럽게 선율을 붙였다.
한 호흡 한 호흡이 가슴 절절하게 살아있다.
작곡 김성국 /한시 황진이(상사몽)
피아노 최지혜 /구음 정가앙상블 Soul지기 김지선, 조의선
The lyrics of a poem written by Hwangjini (famous female entertainer in Joseon Dynasty era) sounds particularly beautiful and wailful.
In the fear of hurting these poetic words, a melody was added carefully and gently. Every breath of the song comes more alive and wailful.
Composition:Sungkook Kim / Lyrics: Hwangjini’s Sangsamong (Lovesick dream)
Piano: Jihye Choi / Chorus: Jisun Kim, Uisun Cho (Jeongga Ensemble Souljigi)
파란별_With 4인놀이< Blue Star >
경기대풍류 중 염불타령을 빠른 속도로 변주한 곡을 반염불이라고 하는데, 이 가락을 더 빨리 변주하여 8/8박자 안에서 8분음표 3,3,2 형태로 새롭게 구성한 곡이다. 이 곡에 여창가곡 선율의 구음을 얹고 서양악기를 사용하지 않고 전통악기들만으로 현대적인 사운드를 만들어내는데 주력했다. 인트로 부분에서는 가곡 태평가의 거문고 가락을 활용하기도 하였다.
작곡 양승환, 윤서경
연주 4인놀이 (철아쟁, 대아쟁, 오귀장구 윤서경 /대금, 단소 이영섭
/해금 신현석 /거문고,징 이재하 /Harmonium 양승환) /컴퓨터 프로그래밍 김명환
A fast tempo variation of Yeombul Taryeong, a piece from Gyeonggi Daepungnyu, is called Ban-yeombul. This piece is an even faster variation of Ban-yeombul, so it delivers 3-3-2 eighths in eight-eight measure. Melody from women’s gagok was added to the piece, while efforts were made to deliver modern sounds using only traditional Korean instruments. In the intro part, geomungo melody from gagok Taepyeonga was also utilized.
Composition: Soungwhan Yang, Seokyung Yun
Steel-stringed ajaeng, Dae-ajaeng, Five-tipped janggu: Seokyung Yun
/ Daegeum, Danso: Youngseop Lee / Haegeum: Hyeonseok Shin
/ Geomungo, Jing: Jaeha Lee / Harmonium: Soungwhan Yang / Computer programing: Myunghwan Kim
모죽지랑가< The song in memory of Jukjirang >
간봄 그리매 모든 것 우리 시름
아? 나토샤온 즈? 살쯈디니져
눈 돌칠 ?이예 만남 지으리이다
?이여 아~ 잘 밤 이시리
눈 돌칠 ?이예 만남 지으리이다
?이여 아~ 잘 밤 이시리
작곡 박승원 /시 득오
소금 송경근 /피아노 김진아 /string편곡, 바이올린 최성은 /첼로 이수현
신라 효소왕때 득오(得烏)가 지은 8구체 향가로 < 삼국유사 >에 죽지랑조에 관한 설화와 함께 가사가 전한다. 삼국을 통일한 후 화랑도가 세력을 잃은 과정을 암시적으로 드러내 보여주는 역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노래이다. 이 작품은 지난날 위대하였던 노화랑 죽지랑을 사모하는 득오의 노래로 지나간 봄을 그리며 시름에 젖고, 죽지랑의 아름답던 모습이 쇠함을 바라보는 득오의 낭에 대한 안타까움과 그리움의 정서가 주로 이루는 곡이다. 안타까움과 그리움은 가사만 남아있고 노래는 사라져버린 향가에서도 엿볼 수 있다. 사라지는 것과 다시 살아나야 할 것을 생각하며 가사에 노래를 지어본다.
Mojukjirangga is a representative 8-line hyangga composed by Deuk-o in the Silla Dynasty. Based on a folktale of Jukjirangjo in Samguk Yusa, the song carries a special meaning and historical significance as it depicts a story of hwarang. This piece is a song of Deuk-o, who admired Jukjirang, a great veteran Hwarang. Here, Deuk-o laments the spring seasons that passed and the elegance of Jukjirang that was fading while expressing his longing for the past. Similar feelings of sadness and yearning also exist for the piece itself whose lyrics only remain without the music. Thinking about things disappearing and things to be brought back to life, the music was composed to the remaining lyrics.
Composition: Seungwon Park / Lyrics: Deuk-o
Sogeum: Gyeonggeun Song / Piano: Jina Kim
/ String Arrangement, Violin: Seongeun Choi / Cello: Suhyeon Lee
어부사시사< Eobusasisa >
앞내히 안개 걷히고 뒷매히 햇살 비춰 들어와
밤물은 무러지히 지히고 낮물은 밀려와
닻을 올리고 올리고 어사와
강촌에 핀 꽃이 먼빛이 좋아
배떠라 배떠라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물외에 좋은 일이 어부생이랴
아희야 배떠라 배떠라
작곡 신창렬 /시 윤선도
Horus, 단소 송경근 /가야금 정혜심 /Bass 서정철
/타악 및 프로그래밍 신창렬 /코러스 정가앙상블 Soul지기 김지선, 조의선
1651년 윤선도가 보길도를 배경으로 지은 단가 중 추슬러 만든 창작곡이다.
현대적인 사운드와 리듬감에 전통창법의 보컬이 새로운 조합을 이룬다
This piece was created based on lines from Seondo Yoon’s poem written in 1651. In the poem Yoon illustrates four seasons of Bogil-Island borrowing the voice of a fisherman.
This musical piece presents a fresh impression with a traditional styled vocal singer singing to modern sound and rhythm.
Composition: Changryeol Shin / Lyrics: Seondo Yoon
Horus, Danso: Gyeonggeun Song / Gayageum: Hyesim Jeong
/Bass: Jeongcheol Suh /Percussion and Programming: Changryeol Shin
/ Chorus: Jisun Kim, Uisun Cho (Jeongga Ensemble Souljigi)
그리운 이름 하나< One name in memory >
내 마음에 그리운 이름 하나 품고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 할까 얼마나 행복 할까
세월이 흐른다 해도 쓸쓸하지 만은 않아
내 가슴에 그리운 이름 하나
그리운 이름 하나 늘 살아있음으로
나는 나는 행복 행복 행복 합니다.
그대만 생각하면 그대만 생각하면 그대만 생각하면
나는 행복 합니다 그대를 생각하면 그대를 생각하면
시인 용혜원의 그리운 이름 하나라는 시를 가사로 쓴 곡이다. 이 시를 읽고 지금 현재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언제든 볼 수 있음에 감사하고 행복했다.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세상이 밝아 보인다.
작곡 김성국 /시 용혜원
피아노 최지혜
The lyrics of this song are from a poem “One Name in My Memory,” written by poet Hyewon Yong.This poem is a reminder of how blessed I am, having the people I love around me, seeing my beloved ones anytime. I am a happy person. The world looks brighter.
Composition: Sungkook Kim / Lyrics: Hyewon Yong
Piano: Jihye Choi
新 관산융마< Neo-Gwansanyungma >
1구
추강이 적막 어룡냉(秋江寂寞魚龍冷)허니
-가을 강은 적막하여 물고기조차 차고
2구
인재서풍 중선루(人在西風仲宣樓)를
-서풍을 맞으며 중선루에 한 사람이 서 있노라.
3구
매화만국 청모적(梅花萬國聽暮笛)이요
-매화꽃 가득하고 해저물녘 피리 소리가 들리니
4구
도죽잔년 수백구(桃竹殘年隨白鷗)를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인생 내 곁에 백구만 남아있네
작곡, 피아노 양승환 /한시 신광수
Elec. guitar 김정욱 /컴퓨터 프로그래밍 김명환
1746년에 신광수가 지은 한시에 곡조를 붙여 부르는 시창 ‘관산융마’를 현대적으로 새롭게 구성하였다. 관산융마는 총 7언 절구로 된 38구의 한시인데, 이 곡에서는 총 4구만을 실었다. 1구와 2구는 피아노와 일렉 기타 반주에 전통선율을 얹어 불렀고, 3, 4구는 한자로 된 노랫말을 현대어로 풀어내고 새로운 곡조를 얹어 노래했다.
Composition,Piano: Soungwhan Yang / Lyrics: Gwangsoo Shin / Elec.guitar: Jungwook Kim / Computer programing: Myunghwan Kim
This is a modern interpretation of Gwansanyungma. The original song has lyrics based on a poem by Gwangsoo Shin in 1746. Unlike the original piece, this song only contains four lines out of 38. The first and the second line feature tradition melody played by a piano and an electric guitar, while the third and the four lines present lyrics translated into modern Korean language with a new tune.
산들이 옮겨지고_이사야 54장 10절< Hills be removed_ Isaiah 54:10 >
산들이 옮겨지고 언덕들이 흔들려도
내 사랑은 네게서 옮겨지지 않으리라
내 평화의 언약은 흔들리지 않으리라
사람에게 하나님을 믿는 마음이 있는 것은
나무에 뿌리가 있는 것과 같고
사랑함과 측은한 마음이 없으면
그 나무뿌리가 마름과 같도다
사랑하는 마음은 물과 같아서
뿌리를 윤택케 하나니
작곡, 편곡 최지혜 /작사 이수정, 이사야 54장 10절
바이올린 정미현 /휘슬 권병호 /기타 박진모 /코러스 정가앙상블Soul지기 김지선,정신혜 /미디프로그래밍 최지혜, 최민
멘토 김성철 목사님과의 말씀공부를 통해 읽게 된 이사야 54장 10절 말씀을 처음 접했을 때의 감동을 잊을 수가 없다. 거대한 자연을 지으시고 나를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나를 상대하시고 긍휼히 여기신다는 말. 그와 더불어 이수정선생을 연구하는 김수진 목사님의 < 한국 기독교 선구자 이수정 >이란 책에 쓰인 한문 번역글을 함께 엮어 이 감동의 마음을 노래로 만들었다. 이 곡은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愛歌이다.
Composition, Arrangement: Jihye Choi / Lyrics: Sujeong Lee, inspired from Isaiah 54:10
Violin: Mihyeon Jeong / Whistle: Byeongho Kwon /Guitar: Jinmo Park
/ Chorus: Jisun Kim and Shinhye Jeong (Jeongga Ensemble Souljigi) /MIDI Programing: Jihye Choi, Min Choi
I cannot forget how much I was moved when I first read the text from Isaiah 54:10, under the guidance of Rev. Seongcheol Lee, who is also my mentor. That message, that the lord who created the nature and man listens
and pities us. Along with the bible text, passages from the book “Sujeong Lee, a pioneer of Christianity in Korea,” were put together as music to express the touched feeling. The music is our love song for the Lord.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