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벗어난 관념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 더 성숙해진 밴드 'Wasted Johnnys(웨이스티드 쟈니스)'의 새 EP [동반수면]
2013년 데뷔 EP [Get Wasted!]를 발표하고 2015년 정규 1집 [Cross Road], 그리고 두 장의 싱글을 발매한 '웨이스티드 쟈니스'가 새로운 관념 속 조금 더 성숙해진 새 앨범 [동반수면]을 발표했다.
[동반수면]은 타이틀 곡 "동반수면"의 연장선으로 밀란쿤테라의 대표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속 '동반수면의 욕망'에서 착안. 본능이 아닌 정신적 교감을 담은 앨범이다. 또한, 기타&보컬 안지, 기타 백선혁, 드럼 김영진 그리고 새로운 베이시스트 정윤겸의 체제로 선보이는 첫 결과물로 이에 올해 상반기 발표했던 싱글 '강' 과 'Broken string'에 이어서 이전 앨범보다 더 넓어진 '웨이스티드 쟈니스'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인 할 수 있도록 심혈 기울여 완성시켰다.
이번 앨범에서 주목할 점은 멤버 각자 자신이 가진 플레이에 대한 관념들을 조금씩 벗어나는 시도를 통해 톤과 플레이에서 좀 더 자유롭기 위해 생각의 방향을 바꿔보고자 한 것이다. 새로운 체제에서 방황보다는 발전 된 모습을 선보이려 한 '웨이스티드 쟈니스'의 새 EP [동반수면]은 짙어진 웨쟈의 색을 확인하는 앨범이 될 것이다.
1. 동반수면 (Shared Sleep)
타이틀곡 "동반수면"은 밀란쿤테라의 대표소설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에서 '동반수면의 욕망' 이란 단어에 공감해 착안했다. 발라드 넘버로 따뜻하고 차분한 사운드와 다정한 안지의 보컬이 돋보이기에 기존의 웨쟈팬이라면 놀랄 수도 있는 곡이다. 또한, 기존 웨쟈의 음악보다는 상당부분 힘을 빼 팬들과 리스너들에게도 따뜻함을 전달하고자 했다.
2. Strange Days
웨쟈만이 가진 특유의 섹시함이 가장 잘 느껴지며, 애정이 시작되는 찰나들의 환상 같은 설렘을 표현한 곡이다. 시작과 동시에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악기 사운드와 보컬 안지만의 끈적한 보이스가 귀를 적시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3. 울어줘 (Cry Out)
화가 나면 화를 내고 힘이 들면 힘들다고, 하고픈 말이 있다면 맘껏 말하고 울고 싶을 땐 울 수 있는 세상을 바라며 쓴 록큰롤 넘버의 곡이다. 가사와 상반되는 밝고 신나는 리듬&사운드로 곡을 표현 했으며, 두 기타리스트의 협연이 재미있게 담겨 투기타 체제의 장점을 제대로 확인 할 수 있는 신나는 곡이다.
4. 사랑 (Love)
늘 사랑을 한다 그리고 지나면 자문하고 상대에게 따지기도 한다. “그것이 사랑이었나? 그랬다면 나는 왜 의심이 드는 건가..” 가장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며 가장 미칠 것 같은 감정의 소용돌이를 만들어 내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곡이며, 이번 앨범 수록 곡 중 유일하게 합주 녹음을 진행. 밴드 사운드의 러프함과 생생함을 그대로 담고자 노력했다.
새로운 시도와 머물러있지 않으려 하는 마음 속에서 여전히 블루스와 락 그리고 게러지를 사랑하는 '웨이스티드 쟈니스'의 마음을 잘 녹여낸 부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멤버들 모두 즐겁게 곡을 만들고 녹음했다는 후일담을 전달하려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