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미 그 자리에 있었던, 존재했던 그 무엇이다.
한국의 악기도 자연이다.
오래 전에 있었던 고즈넉한 소리를 오늘에 전해주는 전령사처럼 그렇게 예스런 이야기들을 귀엣말처럼 전해준다.
사랑한다고...그립다고..보고싶다고...
여성작곡가 유은선은 악기에 대한 탐험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악기 하나 하나가 가진 특징적인 소리와 숨결을 탐색해 왔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악기에 현대의 옷을 입혀왔다. 화려한 색채의 요란한 옷이 아닌, 보듬어주고 어루만져주는, 따뜻함이 묻어나는 정감의 옷을.... 그 악기들은 때론 산뜻한 풍경을 노래하고, 때론 가슴 절이도록 절절한 사랑과 이별의 이야기를 전해주고, 또 때로는 깊이를 알 수 없는 강 같은 우리네 모든 어머니의 위대한 삶을 대신하여 울며. 그렇게 유은선은 한국의 전통악기를 통해 한국인의 어제와 오늘을 잇고 내일을 열고 있다.‘
『한국악기의 음향은 예스런 이야기를 귀엣말처럼 오늘에 고즈넉히 전하는 분위기를 지니고 있다. 이 앨범은 여성작곡가 유은선이 우리악기에 내재된 이러한 특유의 정서를 극명하게 이끌어 낸 독주곡 발표의 족적을 담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