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디바’ 양수경, 추억의 명곡 새롭게 태어나다!
20년 만에 가요계 컴백을 알리며 다시 팬들 곁으로 돌아온 양수경의 행보가 분주하다.
지난 6월 KBS1 ‘불후의 명곡’ 특집을 시작으로 7월 신곡 ‘사랑 바보’가 수록된 미니 앨범 발매, 8월에는 KBS1 70분 단독특집 ‘콘서트 7080’으로 컴백의 본격 신호탄을 쏘았다.그리고 그 정점에, 오늘의 양수경을 있게한 히트곡들이 장중하고도 모던한 ‘FULL ORCHESTRATION’ 편곡으로 새롭게 녹음된 베스트 앨범이 발매된다.
양수경, 국내ㆍ외 최고의 스태프와 손잡다!
오는 11월7일 발매되는 양수경 베스트 앨범 총괄프로듀서는 그녀의 컴백 미니앨범의 타이틀곡 ‘사랑 바보’를 만들고 앨범 전체를 프로듀싱한 하광석이다. 그는 조관우의 ‘영원’, 바비킴의 ‘1년을 하루 같이’, 린의 ‘비밀’ 등 아날로그 계통 프로듀서의 신흥 강자로 손꼽힌다.
여기에 양수경의 풍부한 성량과 물 흐르듯 유연한 가창표현법은 국내 최고의 바리톤 임준식(롤란드 임)에게 미리 보컬트레이닝을 받았다.유럽과 일본 등에서 롤란드 임으로 유명한 임준식은 이탈리아의 현존하는 3대 바리톤 중 한 명인 롤란도 파네라이의 수제자다.
17년 만에 컴백하는 미니 앨범에 아델,샘 스미스,마크 론슨,제니퍼 로페즈,테일러 스위프트,아리아나 그란데,비욘세 등 팝계를 쥐락펴락하는 슈퍼스타의 음반만을 전문적으로 마스터링 작업을 한 최정상급 스튜디오 엔지니어 탐 코인이 참여했다면 이번 베스트 앨범에는 써니 남이 참여했다. jacob’s well mastering사의 Sunny Nam은 레이 찰스,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배리 매닐로우, 마크 앤소니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 앨범에 참여한 이력을 지닌 실력파 엔지니어다.
수록곡 편곡, 녹음 다시 새 옷으로 갈아입다!
이번에 발매되는 베스트 앨범에는 양수경의 히트곡 중 그가 직접 엄선한 총 11곡이 수록될 예정이다. 특이할만한 것은 일반적으로 베스트 앨범에는 기존의 히트곡을 그대로 수했다면 양수경은 이번 베스트 앨범에 수록된 모든 곡을 장중하고도 모던한 ‘FULL ORCHESTRATION’ 편곡과 다시 노래를 녹음하는 등 고퀄리티 앨범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1번 트랙에 수록된 ‘바라볼 수 없는 그대’는 발매와 동시에 그를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케 했던 데뷔곡으로 미디움템포의 블루스록 형태의 오리지널버전이 거대한 관현악과 록밴드의 조화로 다시탄생했다. 2번 트랙의 ‘이별의 끝은 어디인가요’는 읊조리듯 풀어내는 초반부의 보컬은 어떤 ‘샤우팅’(외침) 보다도 강렬하게 다가오고, 오히려 후렴부에서의 처연한 모습에 점점 먹먹해져만 간다.
3번 트랙에 수록된 ‘사랑은 차가운 유혹’은 양수경 최대 히트곡 중 하나로 완벽한 형태의 ‘라틴뮤직’으로 옷을 갈아 입었다. 최장기간(6주) 1위를 안겨주었던 미디움템포의 히트곡 ‘그대는’이 4번 트랙에, 원곡의 향수와 에센스를 고스란히 간직한 채, 풍성한 오케스트레이션과 절제된 셔플리듬으로 재 탄생된 ‘당신은 어디 있나요’가 5번 트랙에 수록됐다.
6번 트랙 ‘사랑은 창밖에 빗물 같아요’는 지난 7월에 발매 되었던 미니앨범에 새롭게 편곡되어 수록되었던 그 버전으로 원작자인 전영록의 코러스가 정겹기만 하다. 7번 트랙 수록곡 ‘못다한 고백’은 일반 대중들에겐 다소 낯설지만 그녀의 팬들사이에선 가장 사랑 받아온 발라드넘버다.
8번 트랙 ‘알 수 없는 이별’은 대규모 ‘빅밴드스윙’ 형태로 확장된 새로운 버전으로 후반부로 갈수록 휘몰아치는 관현악의 기법과 그랜드한 피날레가 압권이다. 9번 트랙 ‘외면’은 재즈풍의 원곡으로 오랫동안 꾸준히 사랑 받아온 그녀의 숨은 명곡이다.
이번 베스트앨범중에서 원곡에서 가장 커다란 장르 및 분위기의 전환이 이루어진 10번 트랙 ‘잊을래’는 어쿠스틱기타의 아름다운 분산화음이 곡을 가득 채우고, 간주 이후 등장하는 바이올린과첼로의 노래들이 서글프다. 마지막으로 11번 트랙 수록곡 ‘인연’은 세련된 리듬, 풍성한 관현악, 절제된 피아노가 빼어나게 어우러진 편곡으로 역시 전영록의 또 다른곡으로 간주의 아코디언과 후주의 피아노솔로는 앨범의 프로듀서 하광석의 연주이다.
뭐니 뭐니 해도 이번 베스트 앨범에서 단연 빛나는 것은 한층 깊고 진해진 양수경의 가창력이다. 무려 20년의 공백이란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그녀의 음정과 박자와 소화력은 매우 정확하고 하물며 창법은 진하게 무르익었다. 애절한 사랑의 감정을 더도 덜도 안 하고 오롯이 표현해내는 화법과 가창 스타일은 고급스럽게 변한 대중의 입맛에 모처럼 딱 들어맞는 정서로써 감동을 주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