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물결 일렁이는 어느 호수 위를 자유로이 날아다니던 노란빛 작은 나비.
소녀와 여자 그 사이에 머무는 감성을 지닌 매력적인 목소리의 '주예인'과 동화 같은 감성을 노래하는 '굿나잇스탠드'의 '멜튼'이 들려주는 이야기.
수줍은 날갯짓으로 잔잔한 바람을 일으키며 향기를 쫓던 작은 나비. 자기도 모르는 사이 흘러온 이 곳은 이전엔 보지 못했던 커다란 파도가 넘실거리는 바다 위였다. 저 하늘 위 햇볕은 너무나도 따사로운데... 지금의 나는 같은 곳을 맴돌며 그저 힘겹게 나아가려 하고 있을 뿐이다. 내 날개는 너무 작고 볼품없는데… 저 높이 힘차게 날아가는 새들은 너무나도 행복해 보인다.
'왜 나만.......'
반복되는 바쁜 일상 속 오늘을 보내면서도 다가올 내일을 걱정해야 하는 현실과 그 안에서 생겨나는 수많은 고민들을 이겨내지 못하고 그저 하루하루 버텨나갈 뿐인 우리들. 나는 그저 커다란 세상 속 작은 점 하나에 불과해 보이고, 그런 작은 점 하나쯤 지워져도 세상은 아름답게 잘 돌아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나를 감싸주던 울타리에서 벗어나 세상에 홀로 남겨진 지금. 우리는 모두 외롭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