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무뎌지는 것이지 잊히는 것이 아니다.
상향 곡선으로 흐르기 시작한 '레터 플로우' 의 첫 번째 정규앨범 [누군가로부터]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겪는 이별. 그 때에 함께 공감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 슬픔과 아픔은 반으로 줄어들 텐데, 때 맞춰 존재 해주는 누군가는 흔하지 않다. 누군가에게 말할 수 없는 혹은 말하고 싶지 않는 내 마음을 그저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면 조금은 괜찮아질까. 그러나 잊힘에 대한 두려움, 미련, 후회, 아픔, 슬픔 ·· 이 복합된 감정을 한 마디로 정의 내리기 또한 쉽지 않다. 이별은 무엇일까. 무뎌지는 것일까, 잊히는 것일까. 레터 플로우의 첫 번째 정규앨범 [누군가로부터]는 개인인 나이자 불특정 다수인 ‘누군가’의 이별의 아픔을 함께 나눌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보내는 위로의 편지이다.
직접 쓴 편지처럼 노래 속에 서정적인 가사와 선율이 흐른다는 의미를 담은 '레터 플로우'. 지난 4월 첫 싱글 앨범 ‘어느 날의 오후’로 데뷔해 음악 팬들의 감성을 촉촉이 적시며 참깨와 솜사탕 메인 보컬 유지수와의 듀엣곡인 ‘돌아서다’를 스웨덴세탁소 메인 보컬 최인영과의 듀엣곡인 ‘흩어진다’를 연이어 발매하며 음악 팬들에게 한 편의 영화 같은 음악을 선물하며 음원뿐만 아니라 공연에서도 점진적인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던 그가 다시금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릴 대망의 첫 정규앨범 [누군가로부터]를 발표한다.
이번 정규 1집 [누군가로부터]는 데뷔 싱글 [어느 날의 오후]와 그 후 발매했던 [돌아서다] [흩어진다]를 포함하여 총 10트랙으로 완성되었으며 이번 앨범 역시 레터 플로우가 전곡 작사, 작곡을 모두 도맡아 실력파 싱어송라이터의 면모를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 그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의 음악에는 익숙하면서도 다듬어진 내밀한 감성이 그대로 담겨 있다. 더불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사랑의 아픔을 고스란히 녹이고, 개인의 쓸쓸한 외로움을 음악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누군가로부터]에는 특이하게 보컬 코러스가 전혀 들어가 있지 않은데, 때문에 레터 플로우만의 애절한 감성의 목소리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앨범의 첫 시작인 ‘만남, 이별, 추억 그리고 그리움‘은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지고 추억하고 그리워하는 평범한 감정을 피아노로 표현한 곡으로 자신의 추억을 회상하며 음악 팬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그리움에 대해 써내려간 레터 플로우의 글이 인상적인 곡이다.
타이틀곡 "사실" 은 옛 연인에 대한 그리움을 시적으로 표현한 곡으로 후렴구에서 몰아치는 레터 플로우의 가성이 매력적인 곡이다. 여기에 "긴 여정의 끝은 이별이다", "마지막 편지" 등 이별의 아픔을 공감을 통해 위로받기 좋은 곡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또한 이번 정규앨범은 기타리스트 이성열, 베이시스트 최훈, 드러머 강수호 등 국내 최고 연주자들의 참여로 앨범의 완성도를 한층 더 높여 주었다.
감성 싱어송라이터 레터 플로우는 오는 11월 16일, 올림픽홀 뮤즈라이브에서 본인의 이름을 내건 첫 단독 콘서트를 개최 하며 그의 음악의 감성을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앞으로 많은 대중들에게 콘서트로서 다가갈 예정이다.
1. "만남, 이별, 추억 그리고 그리움" (글 안효성 / 작곡 안효성 / 피아노 안효성)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지고 추억하고 그리워하는 평범한 감정을 피아노로 표현한 곡으로 레터 플로우가 전하고 싶었던 그리움에 대해 써내려간 글이 인상적이다.
2. "어느 날의 오후" (작사 안효성 / 작곡 안효성 / 편곡 안효성)
방 안에서 다시 시작 된 지난 사랑의 후회를 되뇌는 곡이다. 되돌릴 수 없는 사랑을 담담하게, 공허하게 전달하고 있는 건반 라인과 간주부터 나오는 스트링, 드럼, 기타소리가 쓸쓸한 오후를 잘 살려주고 있다.
3. "사실" (작사 안효성 / 작곡 안효성 / 편곡 안효성)
레터 플로우의 첫 번째 정규앨범 [누군가로부터]의 타이틀곡으로 옛 연인에 대한 그리움을 시적으로 표현한 곡이다. 후렴구 직전에 나오는 눈물을 연상시키는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포인트이며 후렴구 가성이 애절함을 더 극대화 시키며 곡에 대한 몰입도를 높여주고 있다.
4. "흩어진다"(duet. 최인영 of 스웨덴세탁소) (작사 안효성 / 작곡 안효성 / 편곡 안효성) 헤어진 연인이 서로 다른 공간에서 서로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표현한 곡으로 곡의 공허한 느낌을 위해 채움 속의 비움 편곡을 시도했다. 기타, 드럼, 베이스, 피아노, 스트링 어느 하나 비어있지 않은 사운드의 편곡이지만 오히려 각자의 악기들이 많은 라인을 연주하지 않으며 가사의 공허함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특히 ‘스웨덴세탁소’의 메인 보컬 최인영의 허공을 감싸는 미성이 더해져 곡의 완성도를 높여 주었다
5. "혼자 있고 싶은 날" (작사 안효성 / 작곡 안효성 / 편곡 안효성)
혼자 카페테라스에 앉아 있다 영감을 얻어 시작 된 곡이다. 카페 밖 풍경을 사실적으로 표현했으며 지는 해를 보고 ‘오늘도 한 것 없이 하루가 지나가는 구나’ 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기존의 곡들과는 다른 미디움템포의 편곡과 음악을 전반적으로 이끌어가는 기타 연주로 레터 플로우의 새로운 시도를 엿볼 수 있다.
6. "긴 여정의 끝은 이별이다" (작사 안효성 / 작곡 안효성 / 편곡 안효성)
아침에 이별한 상황을 표현한 곡으로 웃으며 안녕이라는 말은 없지만 나중에 다시 회상했을 때 좋은 추억으로 남길 바라는 마음에 눈물은 보이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기타 솔로와 스트링이 특징인 곡으로 2절부터 나오는 기타, 드럼, 베이스, 건반, 스트링의 꽉 찬 느낌의 편곡이 슬픔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7. "돌아서다" (duet. 유지수 of 참깨와 솜사탕) (작사 안효성, 임혜지 / 작곡 안효성, 임혜지 / 편곡 안효성) 서로가 변해가는 사랑을 느끼고 결국 돌아서게 되는 각자의 시선을 담아낸 곡으로 ‘참깨와 솜사탕’의 메인 보컬 유지수가 피쳐링으로 참여하며 감성을 배가시켰다. 섬세한 감정의 표현이 필요한 만큼 피아노를 심플한 듯 라인을 많이 넣어 가슴은 복잡하지만 겉으론 담담히 끝낼 수밖에 없는 남자의 입장을 돋보이게 했고, 후렴부터 나오는 베이스는 떠나려는 여자의 무거운 마음을 더해주었다. 특히 2절부터 느껴지는 스네어 롤 사운드는 둘 사이에 흐르는 긴장감을 극대화 시키고 있다.
8. "평범한 일상" (작사 안효성 / 작곡 안효성 / 편곡 안효성)
상대방을 잊는 과정을 표현한 곡으로 보통 사람 속에 섞여 점점 담담해지는 모습을 그렸다. 헤어진 연인을 잊어가는 과정이 슬픈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말하기 위해 미디움템포로 밝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음악을 전반적으로 이끌어가는 스트링이 쓸쓸함과 따뜻함을 동시에 느끼게 해준다.
9. "마지막 편지" (작사 안효성 / 작곡 안효성 / 편곡 안효성)
나는 정말 사랑하지만 상대방이 힘든 이유가 나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헤어지는 상황을 표현한 곡이다. 피아노 반주 위에 자신이 쓴 편지를 읊조리듯 부르는 레터 플로우의 창법이 남아있는 미련으로 힘들어하는 남자의 마음을 잘 전달 해주고 있다.
10. "어제와 같은 하루" (작사 안효성 / 작곡 안효성 / 편곡 안효성)
20대 청춘들이 느끼는 미래에 대한 막연함을 가사로 표현한 곡으로 목적어가 없어 듣는 이로 하여금 받아들이는 느낌이 다를 수 있는 열린 가사 형식이 특징이다. 피아노와 첼로가 복잡한 마음을 돋보이게 했고, 간주에 나오는 기타 솔로는 막연함에 대한 답답함을 극대화 시키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