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김용우는 자신의 음악적 뿌리를 향해 회귀하려는 것처럼, 뜻밖의 시조 음반 ‘십이난간’을 발표했고, 불덩이처럼 뜨거웠던 여름을 통과한 그의 음악은 완전히 다른 옷을 입고 나타났다. ‘노들강변’은 그의 데뷔 20주년 기념 음반 중 두 번째 음반이다.
유럽과 미국 출신 재즈음악가, 그리고 소리꾼의 만남
재즈트럼펫을 전공한 네덜란드 출신의 윱반라인, 그리고 뉴욕 퀸즈에서 재즈 작곡을 전공한 진수영과의 작업을 통해 김용우는 본격적인 재즈의 세계로 나아갔다. 김용우, 그는 스스로를 ‘국악인’도 아니고, ‘가수’도 아닌, ‘소리꾼’이라 부른다. 우리의 전통적인 노래를 무척 좋아하고 잘 부르지만, 전통이라는 관습에 얽매이려 하지 않는다. 한국의 전통을 ‘자신’의 것으로 수용하려 하고, 이를 통해 민요와 신민요들을 바로 ‘시대’의 노래로서 소통하고자 한다.
교과서에 나오는 익숙한 민요들
이번 음반에 수록된 곡들은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을 만큼 누구나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우리 민요들이다. 그 편안한 선율이 세련된 재즈편곡과 만나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한국적인 재즈, 그 새로운 출발
“이 음반이 한국적인 재즈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었으면 한다. 그 동안 재즈와 국악의 만남이 있었으나, 대부분 어떤 아쉬움이 있었다. 반면 이 음악은 재즈와 국악이라는 각각의 장르의 측면에서 봤을 때, 모두 완성도가 높다.
윤중강/ 평론가, 방송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