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닿아 여름 싱글 [여름밤 산책] 발표!
'기분좋은 바람이 부는 밤 시원한 맥주 한 캔을 사고, 한강 옆에 나란히 앉아서...' 바람처럼 연주하는 드럼, 스치는 나뭇잎같은 스트링 연주. 달에닿아 특유의 감성 어린 가사와 매력적인 보이스. 언제나처럼 여름은 뜨거운 태양과 긴 장마, 그리고 무더운 열대야를 주는 사계절 중 가장 핫 한 계절이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곳에도 다양한 즐길거리와 소소한 일상, 멋진 풍경들이 존재하곤 한다. 오늘 들어볼 '달에닿아'의 "여름밤 산책"은 그 여름밤의 한 순간을 내러티브하게 덤덤히 풀어낸 곡이다.
'달에닿아'하면 역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감성 어린 가사인 것처럼 이번 "여름밤 산책" 역시 디테일하면서도 깊이 있는 감성이 느린 영상처럼 음악으로 펼쳐진다. 산뜻한 왈츠리듬인 것 같으면서도 어느새 꿈 꾸듯 흐르는 별 같은 리듬으로 바뀌어 있으며, 후반부엔 좀 더 가벼운 느낌이 청량감마저 느끼게 해준다. 사실 필자에겐 곡의 전체적 흐름에서 가장 벗어난 듯한 브릿지 부분의 '기분좋은 바람이 부는 밤 시원한 맥주 한 캔을 사고, 한강 옆에 나란히 앉아서' 라는 가사가 귀를 사로잡는다. 도심 속 강변에서 캔맥주 한잔에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는 장면은 도시를 살아가는 우리의 여름에 중요한 추억이자 기쁨인 것을 '달에닿아'는 역시 디테일하게 포착해 곡 전체에 흐르는 고민과 불안감을 중화시키는 역할을 하게 하고 있다.
연주나 편곡 또한 이들의 음악여정만큼 단단해져 가고 있음이 느껴지는데... 완숙한 표현보다는 풋풋함 그리고 웅장함보다는 소소한 느낌의 편곡도 가사에 몰입 할 수 있는 요소이다. 바람처럼 연주하는 드럼, 그 비트를 타고 흐르는 피아노와 어쿠스틱 기타, 그리고 바람결에 스치는 푸른 나뭇잎과 여름밤 달빛 같은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의 연주가 어우러져 어느새 청자를 한강의 잔디 위로 데려다 줄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