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STAGE. 몽환적이고 섹시하게
뷰렛의 컴백은 2015년 국내 록계에서 가장 반가운 소식 중 하나였다. 문혜원(보컬, 기타), 이교원(기타), 안재현(베이스), 엄진용(드럼)의 4인조 밴드 뷰렛의 존재감은 특별했다. 데뷔 당시 걸그룹 못지않았던 미모의 보컬 문혜원을 필두로 자신들만의 확실한 음악 색을 들려준 뷰렛. 실력과 함께 대중성도 골고루 지니고 있는 이들은 차세대 록 스타의 탄생을 예감케 했다. 비록 이들의 활동이 꾸준히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많은 이들이 뷰렛을 기다렸다.
누구나 순정을 바친 밴드가 있을 것이다. 한때 뷰렛에게 마음을 빼앗긴 록 팬들이 상당히 많았다. 뷰렛은 문혜원이 2002년에 서울예대 실용음악과 친구들과 함께 결성했다. 라이브클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입 소문으로 이름을 알렸고 2005년에 발표한 데뷔 EP에서 'Fly My Voice', 커버 곡인 '나는 외로움 그대는 그리움' 등을 통해 인기를 끌었다. 이 곡들은 당시 스쿨밴드들 사이에서 주요 커버 곡으로 꼽혔고 뷰렛은 한국 록을 이끌어갈 차세대 주자로 꼽혔다.
자우림 등장 이후 국내 인디 신에는 여성 보컬을 내세운 록밴드들이 다수 등장했다. 그 중에서 뷰렛은 단연 빛나는 존재였다. 바닥에 드러누워서 하모니카를 부는 등 '여걸'의 모습을 보여준 문혜원, 그리고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무대를 뛰어다니며 기타를 치던 이교원, 연주만큼 패션도 출중했던 베이시스트 안재현 등의 모습은 보는 이를 매혹시키기에 충분했다.
다시 돌아온 뷰렛은 여전히 굉장한 에너지를 품고 있었다. 기존의 내공에 무대에 대한 갈망이 더해져서 일까? 이들은 중견이 된 연차에도 불구하고 무대 위에서 남김없이 쏟아내며 활활 불타올랐다.
온스테이지에서 뷰렛은 구곡 'Violet', '거짓말'과 신곡 'Everything'을 연주하며 건재한 모습과 새로운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문혜원의 기교 없이 곧게 뻗어나가는 시원시원한 보컬은 지금도 국내 대중음악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Violet'은 뷰렛 특유의 몽환적이고 어두운 매력을 지닌 곡. 뷰렛의 대표곡이라 할 수 있는 '거짓말'은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될 것 같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