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통타악연주자이자 즉흥음악가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어 온 김동원은 지난 20년 동안 세계 각지의 저명 음악가들과 다양한 작업을 해왔다. 2000년도부터는 The Silk Road Ensemble을 통해 첼리스트 Yo-Yo Ma와 다양한 음악작업을 하였고, 유럽의 월드뮤직그룹 Comin’&Goin’이나 저명한 즉흥연주자 Mats Gustafsson, 호주의 Simon Barker, 미국의 William Parker, Hamid Drake 등 재즈 연주자들과의 협연으로 크게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최근에는 자신이 쓴 베스트 셀러 어린이 그림책 '사물놀이 이야기'의 원작자이자 음악가로 호주의 아크로바틱 극단인 Legs On The Wall 과 써커스 음악극을 만들어 한국과 호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서 초청공연을 하기도 하였다.
김동원의 새로운 음반 “강 아래 바람/The Wind Beneath The River”는 2014년 가을, 그가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구엘프 대학교에서 한 학기 동안 초빙교수 겸 즉흥음악가 레지던시를 하는 중에 만나 함께 연주를 시작한 캐나다의 음악가들과의 다양한 협업무대의 역동적인 녹음이다. 아무런 사전설계나 약속도 없이, 그가 늘 강조하는 “믿음과 영감”에 의지하여 즉흥적인 연주를 한 것이다. 김동원은 “‘믿음’은 자기 자신과 상대방, 그리고 한국음악 DNA에 대한 신뢰이며, ‘영감’은 바로 이 믿음 속에서 교환되는 음악적 에너지의 총합”이라고 말한다.
이 음반에서 김동원과 함께 한 연주자들은 캐나다를 대표하는 재즈연주자 제프 버드(Jeff Bird), 음악을 통한 치유의 힘을 추구하는 즉흥음악가 게리 디긴스(Gary Diggins), 캐나다에서 즉흥음악 대니얼 퓌슬린(Daniel Fischlin), 캐나다인으로써 일본 샤쿠하치 연주의 일가를 이룬 제프 케언스(Cairns) 등이며, 그들이 펼친 4번의 공연실황 중 일부를 모아 이 음반을 만든 것이다. 수 차례에 걸친 공연을 통해 “장르와 형식을 뛰어넘는 시(詩)적이면서도 서정적이며 영감이 넘치는 음악을 펼친다”는 평을 들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