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랑은 욘욘슨 이후 사람들이 예측하지 못할 음반을 만들고 싶었다. 홍대 앞에 팽배해 있는 ‘소소한 일상’ 류의 어쿠스틱 음악에도 계속 반기를 들고 싶었다. 철학과 죽음을 이야기하는 음반을 만들고 싶었었다. 가벼운 시대에 가장 무거운 음반을 만들고 싶었다. 우리의 삶은 무겁고, 죽음으로 가득 차 있으니까.
이랑의 두 번째 앨범인 「신의 놀이」는 현재 각 분야에서 활동 중인 최고의 연주자들과, 이랑이 가장 편안하게 여기는 공간인 아메노히 커피점에서 녹음했다. 아메노히 커피점에 악기를 가져다 놓고, 영업이 끝난 새벽 시간에 녹음했다. 정형화된 레코딩 스투디오에서 녹음하지 않고, 편안하고 울림이 좋은 공간에서 녹음했기 때문에 자연스러웠고, 음악에도 공간의 특성이 묻어났다. 또한, 혼자서 맥북 한 대만을 놓고 녹음했던 「욘욘슨」과 달리, 「신의 놀이」에서는 선결 김경모의 프로듀싱으로 최대한 높은 퀄리티의 결과물을 냈다. 첼로 (이혜지), 드럼 (조인철), 베이스 (이대봉)의 기본 세팅으로 데드라인 없이 녹음하고 작업했다. 그래서 나오기까지 3년이 걸렸다.
소모임음반
2016년 6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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