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귓가에 선명하게 기억될 음악, 블루아일리즈의 [SANCTUARY]
블루아일리즈는 지난 해 두 곡의 싱글을 발매하는 과정 속에서 그리고 그 후에도 자신들의 음악적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이어갔다. 모든 뮤지션이 도달하고자 하는, 어쩌면 도달할 수 없는 그 끝을 향해 지금도 진행 중인 이 고민의 한 결과로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팬들과 함께 완성시킨 이번 EP [SANCTUARY]는 그들이 고민의 길에서 만난 첫 번째 물음표 혹은 느낌표라고 할 수 있다.
1. PLAY GROUND
이번 EP를 준비하면서 멤버들이 가장 먼저 팬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트랙으로 꼽혀 지난 4월 선공개 되었던 ‘PLAY GROUND’는 심플하지만 섬세한 플레이에 세련된 사운드와 매력적인 보컬이 더해져 둘 만의 은밀하고도 아름다운 사랑을 속삭이는 곡이다. 특히 마지막 후렴에서의 베이스와 기타의 멜로디 라인은 마치 사랑에 빠진 연인들의 서로를 향한 눈빛을 보는 듯 로맨틱하다.
2. SANCTUARY
안식처라는 뜻의 이번 앨범의 타이틀과 동명의 곡 ‘SANCTUARY’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한글 가사로이루어져 있는 짙은 감성이 담긴 곡으로한없이 나약한 우리 존재가 끊임없이 갈구하는 안식처를 향한 절규, 그리고 무언가를 향한 어떤 뜨거운 마음을 표현해내고 있다. 라이브 밴드 사운드와 이질감 없이 녹아드는 트렌디한 편곡으로 세련됨까지 갖춰 블루아일리즈의 감성과 음악적 성장을 보여주는 곡이라 할 수 있다.
3. SEE THE LOCO
이번 앨범 타이틀 곡인 ‘SEE THE LOCO’는 말랑말랑한 사운드로 블루아일리즈가 표현하고자 하는 블루의 여러가지 의미 중 ‘청춘’의 블루를 담아낸 곡으로, 듣는 내내 기분이 좋아지는 설렘 가득한 고백이 다양한 요소들로 표현되어 조화롭게 펼쳐지고 있다. 보컬 쉐로의 감미로운 보컬과 말랑말랑한 신스 사운드로 시작 돼 쫄깃한 리듬 기타와 감정을 고조시키는 멜로디 기타, 이에 적절한 드럼 비트와 조화로운 베이스라인까지 더해져 모든 파트가 완벽하고 아름답게 어우러진다. 이런 어울림으로 탄생한 ‘SEE THE LOCO’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입가에 미소가 절로 번지는 그런 달콤한 상상 속으로 당신을 이끌 것이다.
4. FANTASTIC PATTERN
블루아일리즈가 결성되고 합주 영상과 함께 처음으로 사람들에게 선보였던 곡으로, 편곡을 통해 완성도를 높여 이번 EP 에 수록되었다. 공개 당시 높은 영상 조회수와 댓글, 하트 등 많은 관심을 이끌었던 ‘FANTASTIC PATTERN’은 사람 간의 관계에 있어 만나고 헤어지고, 또 사랑에 빠지고 등 계속해서 반복되는 그런 패턴과 같은 일들에 관한 이야기를 강렬한 인상의 연주와 보컬로 표현해낸 곡이다. 곡 길이가 3분 정도로 짧고 굵직하게 임팩트를 남긴다.
5. SIXTH
활동기간이나 발매된 작품이 아직 많지는 않지만 그 동안 선보였던 음악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블루아일리즈 곡의 작사/작곡을 맡고 있는 쉐로가 좀비 영화를 보고 만들게 된 곡이다. 블루아일리즈가 결성되기 전 ‘임신중독’이라는 곡명으로 만들어졌다가 편곡 과정을 거치면서 ‘SIXTH’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얻고 묵직한 밴드 사운드로 재탄생해, 이번 EP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다.
아직은 여물지 않은 듯한 아릿한 감성과 다듬어 지지 않은 터치들로 가득하지만 결코 어설프지 만은 않게 다가오는 블루아일리즈의 첫 EP [SANCTUARY]는 들으면 들을 수 록 깊이가 느껴지고, 지금이 아니면 사라질 것만 같은 것들을 담아낸 앨범으로 어떤 선명한 자국을 남기는 그런 음악이라 할 수 있다. 이번 EP로 첫번째 물음표 혹은 느낌표를 찍은 그들은 앞으로 어떻게, 어디로 나아갈지 그리고 어떤 고민의 흔적을 남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우리들의 귓가에 남긴 오늘의 음악은 아주 선명하게 그리고 가장 아름답게 남을 것임은 분명하다. /by. Glow
Music Producer 블루아일리즈 (Blue Eyelids)
Executive Producer IN OUR HEARTS 최성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