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상규' [무인도송]
와이낫과 타틀즈의 리더 '전상규' 가 자신의 첫 솔로 앨범의 발표에 앞서 디지털 싱글로 "무인도송" 을 공개한다. 첫 솔로 앨범은 동심원이라는 타이틀로 총 10곡이 수록될 예정인데 이번에 발표하는 "무인도송" 은 그 곡들 중 듣는 이에게 가장 편안하게 다가갈 곡이다.
"무인도송" 은 어쿠스틱 기타와 우클렐레가 어우러지는, 듣는 이가 기분이 좋아지는 곡인데, 전상규 자신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쓴 곡이다. 문자 메시지를 나누던 도중 친구들과 무인도에 가져갈 세가지를 얘기했다는 여자친구의 말에 어떤 걸 가져간다고 했는지 질문을 하고 첫 번째, 두 번째까지 자신의 이름이 나오지 않자 세 번째가 나오기 직전에 옆에 놓여있던 기타를 들고 불과 몇 분만에 가사와 곡을 완성했다고 한다.
무인도에 가져갈 세 가지를 고를 수 있다면 그 중 한가지로 자신을 꼭 선택해 달라는 바람이 담겨 있는데 눈부신 해변과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에서 아무도 없어서 외롭고 슬픈 무인도가 아닌 그대와 둘이 있기에 천국인 무인도를 노래한다. 지난 15년간 강력한 사운드와 폭발적인 무대 매너를 과시해 온 펑키락 밴드 '와이낫'을 이끌어 온 보컬리스트 '전상규' 의 모습을 알고 있는 이라면 반전에 가까울 만큼이나 부드러운 사운드와 달콤한 노랫말이 특징이다. 와이낫의 앨범과 공연에서 당당히 외치는 음악으로 에너지를 터트리는 음악에서 어쩌면 정반대 쪽에 위치한 이 곡은 귓속말을 하듯 나지막이 속삭이는 음악이다.
이 곡의 달콤한 사운드를 완성하는 것에는 오랫동안 함께 한 주위의 음악 친구들의 도움도 큰 몫을 했다. 우클렐레에는 마푸키키에서 정통 하와이안 음악을 하고 있는 조태준이 참가했고, 곡 전체에 흐르는 플룻에는 킹스턴루디스카에서 색소폰과 플룻을 맡고 있는 성낙원이, 그리고 베이스에는 장기하와 얼굴들에서 베이스를 연주하고 있으며 '전상규' 와는 비틀즈 트리뷰트 밴드 ‘타틀즈’에서 함께 연주하고 있는 정중엽이 참가했다. 올 여름, 유난히도 힘들고 슬펐던 많은 일들에서 잠시나마 낙원을 꿈꾸며 일상을 탈출해 볼 음악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