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채울, 단 하나의 [One]
우리는 모두 무엇을 찾고 있는 것일까. 도시에는 모든 것이 넘쳐난다. 간판과 자동차, 음악과 향수가.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들로 이 도시를 가득히 메웠지만 우리는 아직도 어떤 무언가를 원하고 있다. 그게 무엇인지 말하지도 못하는 채로, 우리는 도시의 이 기묘한 모순이 우리를 소모시키도록 내버려둘 수밖에 없다. 계속해서 작아지는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며 숨을 헐떡이지만 누구도 이 법칙의 예외가 되긴 힘들어서, 사람들은 정체조차 모르는 불안에 빠져든다. 간혹 어떤 예민한 사람들이 비어 있는 공간을 채울 운명을 찾아나서지만, 그 목표는 요원할 뿐.
'골드문트' 의 새로운 싱글 [One] 은 운명을 찾아나선 소년들의 이야기다. 이 도시 속에서 어떤 하나를 마주치게 될지도 모른다는 희망 속에서 소년들은 질주한다. 그 희망은 막연하나 그렇기에 더 강렬하다. 그게 사람인지 사물인지조차 알 수 없지만 운명의 상대가 자신을 바꾸어 놓을 거라는 확신. 그 감정이 노래 전체를 감싸고 있다. [One] 의 리듬이 당신의 깊은 곳까지 파고든다면 아마 그 들뜬 확신 때문이리라. [One] 은 4월 중순에 발매될 그들의 새 EP [Alive Part One] 의 선공개곡으로, '골드문트' 가 '영민', '현태' 의 2인 체제로 돌아온 이후 내놓는 첫 곡이기도 하다. 멤버 간에 더욱 긴밀해진 호흡이 그들의 차후 행보에 대한 좋은 예감을 갖게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