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링테이프 (Rolling Tape)' - [Still I`m Young]
학창시절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첫사랑 혹은 짝사랑. 그리 아름답지 않았어도, 몇 년이 지난 지금 생각하면 나의 학창시절은 예뻤고, 내가 좋아했던 그 소년은 순수했고, 내 첫사랑은 아련했다라는 기억 조작을 완성시키는 트랙 "이 여름이 끝날 때"
수정: 내 첫사랑은 중학교 2학년 때였는데, 아직도 그게 짝사랑이었는지, 아니면 그 친구도 나를 좋아하고 있었는지 헷갈리지만, 몇 가지 기억나는 건, 그 친구가 미술시간마다 나를 찾아와 내 스케치북을 빌려 갔던 일이다. 앞장부터는 내 그림이 있었고, 맨 뒷장부터는 그 친구의 그림이 채워져 가고 있었다. 어느 날은 내 스케치북을 선생님께 내야 했었는데, 내가 난감해하는 찰나에 그 녀석이 자기 그림을 북 북 찢어 가져가는 게 아닌가. 내가 속으로 내심 좋아하던 둘만의 연결고리가 끊어져 슬픈 기분이 들었지만, 웬걸 그 다음날부터는 우리 반에 찾아와서 나한테 리코더를 빌리더라.
민영: 올ㅋ
수정: 너는 첫사랑 없었냐.
민영: 나는 남녀공학에서 여중으로 전학을 갔어.
수정, 민영: ..................
학창시절 나의 첫사랑, 그때의 어설프고 서툰 감정. 다들 각자의 첫 사랑을 떠올리며 이 노래를 들어주길 바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