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한 감성의 크로스오버 싱어송라이터 이정표.
그녀가 오선지에 그려낸 조금 '특별한 독후감'을 발표한다.
노래는 선율로 기억되기도 하지만 때론 가사로 떠올리기도 한다. 잘 만들어진 노랫말에 우리는 울고 웃고 추억한다. 그래서 노래는 책과 참 많이 닮아 있다. 임진년(2012년) 여름부터 겨울까지, 이정표는 '책방에서의 특별한 하루'를 진행하면서 시인, 만화가, 건축가, 음악평론가, 요리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이들의 생각과 마음이 담긴 책을 읽고, 글이 아닌 노래로 독후감을 선보이며 명예교사와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물한다. 이 선물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자 한 장의 음반으로 만들어 세상에 선보인다.
내년 1월 정식 앨범 발매를 앞두고, 차가운 겨울을 맞이한 우리의 마음을 따스한 온기로 채워줄 이 곡을 선공개 한다. '아름답다'는 형용사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곡 "그대 귓가에 닿지 못한 한마디 말"은 정희성 시인의 시에 그대로 멜로디를 붙인 곡이다. 이 노래는 직설적이고 솔직한 가사들에 익숙해진 요즘, 사랑에 대한 애틋함을 가슴속에서 몇 번이고 품어내 조심스럽게 꺼내 보이는 시어(詩語)가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가를 새삼 느끼게 해준다. 멜로디 또한 시 안에 이미 원래의 선율이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전개되며 조화로운 음들의 배열이 맑은 기타 소리와 어우러져 조용히 눈을 감고 시를 '듣게' 한다. 한 번 청자(聽者)의 귓가에 닿아버린 이 노래는 쉽게 잊히지 않고, 귀에서 입으로 입에서 마음으로 ‘사랑해’라는 울림을 오래도록 품게 만드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기타에 김정배, 베이스 최은창, 드럼의 오종대 등 최고의 연주자들이 뜻을 함께 해 좋은 연주를 해주었고, 이정표는 작곡과 노래 그리고 피아노, 가야금을 직접 연주하였다. 전통음악(가야금)을 전공하고, 대중가요의 송라이팅에 탁월한 이정표는 뮤지션으로서, 인문학적인 소양을 겸비한 아티스트로서 그 다양한 색채와 한계를 가늠할 수 없는 존재로 거듭 성장해나가고 있다. '책방에서의 특별한 하루'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주관의 재능 나눔 프로그램으로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명예교사가 되어 독자들과 서점 내의 소박한 공간에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었던 시간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