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 울음을 참고 있을 단 한 사람을 향한 노래
공간의 울림이 마음의 울림으로 전해지기까지, 그 뜨거운 공명의 기록
루시아 1st Live Album [부드러운 힘 (Live Vol.1)]
루시아가 첫 라이브 앨범을 발매한다. 정규 3집 [Light & Shade] chapter. 2 발매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이번 앨범은 올 1월 개최된 루시아 단독 콘서트 ‘Light & Shade’에서의 실황을 담았으며, [Light & Shade] Chapter. 2 수록곡 '달과 6펜스' '외로워 본' '아플래' '강'을 비롯해 '고리' '담담하게' '녹여줘' 등의 라이브 음원이 수록됐다.
루시아는 2013년 1월 열린 단독 콘서트 ‘처음’을 시작으로 같은 해 6월 열린 ‘꽃그늘’, 그리고 2015년 3월 개최된 ‘다시, 봄’을 비롯해 ‘Light & Shade’까지 총 4번의 단독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왔음은 물론, ‘Light & Shade’ 예매 당시에는 티켓 오픈 5분 만에 전 좌석이 매진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라이브 앨범의 타이틀 ‘부드러운 힘’은 루시아 자신이 평소 곱씹고 되새기는 단어들에서 따왔다. 외부로부터 거칠게 자극이 가해지는 부자연적인 힘이 아니라 파도나 강물처럼 부드럽게 밀려 들어와 견고하고 단단해보이는 것들을 서서히 변화시키는, 내면으로부터 자연스레 발현되는 힘을 가리키는 말로 루시아가 추구하는 음악적인 지향점을 상징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또한 이번 앨범에는 루시아가 선보이는 2곡의 신곡도 함께 수록되어 있다. ‘INNER’는 막연한 삶의 해답을 찾을 수 있는 힘은 자신의 내면에 이미 존재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곡으로, 일렉기타의 디스토션 사운드와 강한 드럼 비트를 전면에 내세우는 과감한 편곡, 파워풀하면서도 짙은 호소력의 보컬톤 등 음악적 확장과 새로운 시도에 대한 고민의 흔적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는 트랙이다.
‘나의 색깔’은 이제껏 루시아가 발표한 곡들 중 가장 화려한 현(絃) 편곡을 선보이는 노래로, 진폭이 큰 곡의 진행만큼이나 격정적인 스트링 연주, 곡의 흐름을 잡아주는 나일론 기타 선율 위에 해금 선율을 얹은 독특한 구성의 트랙이다. 왈츠 리듬에 국악기인 해금 연주가 더해져 신비로운 느낌을 주면서도 마음을 깨끗하게 정화시키는 듯하다. 특히 이번 곡에서는 해금 연주자로 잠비나이의 김보미가, 나일론 기타는 세렝게티의 정수완이 연주해 특별함을 더했다.
루시아의 음악은 단순한 청각적인 만족으로 끝나지 않음은 물론, '각자의 내면으로 향하는 통로’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자처한다. 그녀의 음악을 통해 누구에게도 드러낸 적 없던 속내로 향하는 내밀한 통로에 다다른 사람들은 그 안으로 걸어들어가 그간 외면하거나 잊고 있었던 내면 깊은 곳의 진정한 ‘자신’과 마주하며, 비로소 침잠되어 있던 아픔의 앙금을 흘려보낸다.
공간의 울림이 마음의 울림으로 전해지기까지, 그 뜨거운 공명의 과정을 생생히 담아낸 루시아의 첫 라이브 앨범 <부드러운 힘 (Live Vol.1)>은 지금 이 순간 속내의 표정을 감추며 애써 울음을 참고 있을 단 한 사람을 향해 노래하고자 하는 루시아의 열망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특별한 선물이다.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는 5월 3일 정오 공개되며, 오프라인으로는 12일부터 만나볼 수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