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같은 음악, 마술같은 노래들! 일러스트레이터 '정새난슬'. 첫 앨범의 절반, EP [클랩함 정션으로 가는 길]
- 시적 담화와 다양한 음악 어법의 그림같은 노래들 -
일러스트레이터 '정새난슬' 이 2015년 11월 3일 디지털 EP 음원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5곡은 청춘과 사랑, 결혼과 출산에 관한 이야기들로 실제와 가상을 넘나드는 솔직하고 리얼한 디테일의 시적 담화, 다양한 음악 어법과 연출로 각각 하나씩의 그림들처럼 펼쳐지고 있다.
-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들 -
노래들의 음악적 표현법은 다양하다. 묵직하고 클래시컬한 모던 포크 스타일에서 상큼한 퓨젼까지 그리고, 일인 아카펠라와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조합 등. 이러한 스타일의 다양성은 그의 폭넓은 음악적 상상력과 욕심 그리고, 가능성을 보여준다. 비주류적 문화 지향과 삶의 양식에 관한 다양성을 지지하는 그는 음악에서도 어느 한 장르의 범주 안에 안주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 "나는 여성이다" -
그간 그림을 통해 독특한 자기 이야기를 해오던 그가 이제 이러한 노래들로 세상에 이야기를 던지고자 한다. 비교적 짧고 단순한 가사들이 그려내고 암시하는 이미지는 명징하며 시사적이고 미술적이다. 그리고, 그것들을 최종 완성하는 담백한 보컬은 몽환적이며 마술적이다. 이번 EP 에서의 그의 이야기는 '여성성에 관한 찬찬한 들여다 봄과 담담한 자존감의 독백' 이다. 일면 당당해 보이기도 하는 거기에는 기쁨보다 우수가 더 색채 짙게 묻어난다. 그것이 그가 바라보는 여성 그리고, 자신이다.
- 홈레코딩 그러다, 리얼 녹음으로, 앨범에서 EP 로 -
홈레코딩 음악 녹음, 정규 앨범 작업 구상으로 시작하고 편곡 완성했으나 이번에는 그 중 5곡만을 골라 String 과 Drum, Guitar 등의 리얼 연주를 입혀 EP로 내게 되었다. 정규 앨범은 내년 봄에, 그의 삶에 관한 여러 이야기들을 펼쳐보이게 될 산문집 출간과 함께 발매하기로 하였다.
- 아버지와 딸의 합작 편곡 작품집 -
"그래, 난 네가 시키는 대로만 하지. 테크니션으로..", "응, 아빠는 아마추어 테크니션.."
이번 EP는 역시 가수인 아버지 '정태춘' 이, 딸이 제시하는 앨범의 색깔이나 각 곡들의 편곡 방향을 시퀀싱 작업으로 그려나갔고, 거기에 딸이 수정하고, 다시 그리고, 수정하고 하면서 젊은 딸의 독특한 예술적 감각을 노장의 아버지가 형상화한 "부녀 합작의 편곡 작품집" 이다.
- 기교를 뺀 담백한 읊조림, 삶과 시와 노래가 그림처럼 어우러진다 -
이번 EP에는 총 5곡이 실려 있다. 사랑에 관한 독특한 표현법과 구성, 일인 아카펠라와 웅장하면서 애조띈 오케스트라의, 앨범 인트로 곡 "엄지 검지로", 한 편의 독주곡 같은 클래식 기타 연주와 유려한 스트링 퀄텟 합주에 런던 유학 당시의 쓸쓸한 에피소드를 섬세하게 담아낸 "클랩함 정션으로 가는 길", 엄마가 되어 자신의 아기에게 불러주는, 맑은 일인 아카펠라와 솔직한 피로감을 찬찬하게 다독이는 주술적인 타악의 자장가 "쉿", 청춘과 만남, 결혼과 출산의 드라마 같은 현실을 몽환적인 가사와 신선한 멜로디 라인으로 그려낸, 곡마단 풍의 경쾌한 올드 팻션 모노톤 음악의 꽁트 "아기가 되었다", 의외의 코드 진행을 이야기하듯 이끌어가는 일렉 기타와 투박한 베이스 기타 핑거링의 조합, 친구를 위해 만들었던 그녀와 술에 관한 이야기 "김쏘쿨" 이 그것이다. 각각의 곡들은 장르의 울타리를 넘어 자유롭고 독창적이며 개성 넘친다. 특히 기교를 뺀 담백한 읊조림, 섬세하고 몽환적인 리얼리티의 독백이 들려주는 '애릿한 보컬과 시적 울림' 은 페이소스 가득하다.
- 노래와 글, 그림을 함께 구사하는 전방위 아티스트 -
이번의 5곡은 내년 봄에 발매할 정규 앨범에 수록될 것이다. 앨범 발매와 더불어 산문집도 출간된다. 그림과 글, 노래를 함께 구사하는 전방위 아티스트로, 앞으로도 꾸준히 자신의 이야기를 해 나갈 것이다. 자신의 몸의 타투들처럼 사회적 금기나 여성에게 가해지는 부당한 고정 관념, 억압들에 굴하지 않고 소수자나 비주류 문화에 연대하고 사랑하며 자유롭게 살아가는 건강한 여자의 솔직한 이야기들을 조근조근 해 나갈 것이다. 이번 5곡의 노래들은 그가 그간 해 왔던 미술 작업과 개인적으로 수련해 왔던 시 쓰기와 에세이 쓰기의 연장선상에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