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끝자락에서 만나는 여름밤의 노래. 나인어클락 [PM 9:00]
지난 2월 첫 EP앨범을 발매한 나인어클락이 7개월만에 새로운 싱글앨범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홍대의 소규모 공연장에서 꾸준히 공연을 하며 선보인 곡들 중 '여름의 밤'을 테마로 한 두 곡이 담겨있다. 타이틀은 제목부터 여름밤을 연상케 하는 "여름밤 꿈".몽환적인 분위기의 피아노 리프와 보컬톤이 인상적인 곡으로 카페 언플러그드에서 발매하는 컴필레이션 앨범 [Between The Cafes Vol.3 나무의 노래]에 수록되기도 하였다. 간주부에 등장하는 더블베이스라인이 그 몽환적인 느낌을 더해주는 곡이다.
첫번째 EP에 실린 "불면증"에 대한 응원가, "잠들기 싫은 밤". 보컬 '진영'이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심정을 가사로 써서 만들어진 "불면증" (EP 수록곡) 에의 답가. '이 노래가 너에게 작은 위로가 될 수 있다면 밤새 너의 곁에 남아 이 노래를 불러주고 싶'다는 '소담'의 따뜻한 위로의 마음이 담겨있어 부제도 '진영이에게'로 정해졌다. 특히 곡의 후반부에서는 '소담'이 노래하는 목소리도 들어볼 수가 있으니 그녀의 목소리가 궁금하다면 꼭 한번 들어봐야 할 곡이 아닐까 싶다.
지난 EP와 달리 이번 싱글앨범은 나인어클락에서 피아노 연주와 작곡을 도맡아하는 '소담'의 곡으로만 이루어져 있어 작곡가로서의 '소담'의 능력을 엿볼 수 있다. 다가오는 가을과의 만남도 좋지만, 지나가는 여름에 대한 아쉬움 또한 놓치지 않고 만끽하고 싶다면 이제 다가 온 여름의 끝자락에서 나인어클락의 음악과 함께 밤바람을 한껏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