팎(PAKK)는 김대인(보컬, 기타), 박현석(베이스), 김태호(드럼)으로 구성된 3인조 록밴드이다. 2014년 아폴로 18의 베이시스트 김대인은 해파리소년 3집을 위해 프로젝트 밴드를 구상하고 이듬해 3인조로 활동을 시작했다. 대학교 선후배 사이였던 김대인과 박현석이 제일 먼저 의기투합하게 되고, 당시 다른 밴드에서 드럼을 치고 있던 김태호가 합류하게 되면서 이들은 "팎" 이라는 이름의 전혀 다른 완전체로 탈바꿈하게 된다.
팎의 데뷔 EP [곡소리]는 우리주변에 끊이지 않는 슬픔과 절망을 노래한다. 너와 나, 우리모두의 마음 저편 어딘가에 가득 차있는 곡소리. 이 앨범은 그런 마음을 짧지만 굵게 들려주려 애쓰고 있다. 녹음은 광주음악창작소의 피크뮤직 스튜디오에서 원테이크로 진행했고, 멤버 김대인이 믹싱을, 마스터링은 뉴욕의 Joe Lambert Mastering에서 마무리했다. 팎의 [곡소리] EP는 다운로드 쿠폰이 삽입된 카세트테이프로 200장 한정 발매된다.
1. 각혈
참고 산다는 것은 우리사회의 오랜 악습 같은 느낌이 든다. 그 악습은 현재에도 계속 되물림이 되고 있고 점점 기형적으로 자라고 있다. 변질된 분노는 키보드 뒤에서 춤을 춘다. 더 체하기 전에 삼키지 말고 뱉자.
2. 벽사무
귀신을 퇴치할 때 추는 춤. 세상은 무섭고 미래는 어둡다. 기대가 절망으로, 절망이 확신으로 바뀌는 세상. 춤을 추고 있노라면 그 순간만큼은 공포스럽지 않을 것이다.
3. 곤마
상대에게 심하게 공격 당하거나 둘러싸여 온전한 삶을 구하기가 힘든 딱한 처지에 놓인 말을 일컫는 바둑용어이다. 대한민국을 사는 우리 모두가 곤마 같은 느낌이 든다. 어떻게든 살아보려 처절한 몸부림을 치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이 곡을 바친다.
4. 수귀
김대인은 물을 좋아했었다. 한 여름 계곡 물살에 휩쓸리기 전까진 말이다. 그것은 흡사 물귀신을 만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공포였다. 이 노래는 그 때의 기억을 어슴푸레 들려준다.
5. 분진
과거 김대인이 해파리 3집을 위해 처음 만들어 애착을 갖고 있던 곡이다. 원곡은 8분이 넘는 곡이지만 이 음반에서는 짧게 편집해서 수록했다.
팎 PAKK
김대인 : Guitar/Vocal
박현석 : Bass
김태호 : Drum
www.facebook.com/pakkb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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