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파렴치악단은 어떠한 사운드를 표방한다고 말하기 어렵다. 그도 그럴것이, 음악적 토양은 펑크지만 개러지의 감성을 받아들였고, “멜로디는 따라부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항상 대전제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2.
어렵사리 그들 스스로를 통칭하는 방식으로 “개러지 펑크 팝”이라고 이야기는 하고 있지만 사실 지금도, 앞으로도 그들 스스로 어느 이름으로 불릴지 모른다.
3.
과거 ‘명령27호’의 베이시스트가 스스로의 이름을 안악희로 바꾸고 드러머로 포지션을 옮겼으며, ‘스윗 게릴라즈’의 기타 홍지현이 참여했다.
4.
파렴치악단의 이름은 “한국을 전체적으로 포괄하는 키워드가 무엇인지”에 관해 고민을 하던 중 나오게 되었다. 한국은 총체적인 부정과 불신의 국가다. 신뢰와 존중은 이미 쓰레기장에서 헤엄치고 있고 개인은 멸시받고 집단은 엄청난 권위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무언가에 뛰어들어서 시대의 흐름에 스스로를 맡긴다기엔 이쪽으로 가든, 저쪽으로 가든, 희망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결국, 이도 저도 모두 파렴치한 상황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5.
파렴치악단은 대세를 따르기도 싫고, 그렇다고 예전에 하던 음악을 하기도 싫은 4명의 사람들이 모인 밴드다. 멤버들 각자의 음악적 토양은 다 다르다. 펑크, 일본음악, 개러지, 모드, 포크, 소울 등 다양한 음악에서 조금씩 떼어 왔기 때문에 가끔 자기들도 헷갈려한다.
6.
우리는 현 시대의 아무것도 믿지 않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