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있다(itta)"와 일본의 "마르키도(Marqido)"가 2005년 10월 10일에 결성한 장난감과 미니어쳐 악기들, 목소리를 연주하는 한국의 뮤지션 있다(itta)와 랩탑으로 노이즈 음악을 만드는 일본의 뮤지션 마르키도가 만나서 만들어진 유닛 "10".
있다의 존재를 나타내는 1 과 마르키도의 마르(원, 영원, 윤회 등을 뜻하는 일본어)에서 따온 0 이 합해져서 10 이라는 이름이 완성된 것에서도 알 수 있듯, 그들의 사운드에서는 아이러니가 느껴진다.
작년(2008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Mini Midi 뮤직 페스티벌(실험 음악 페스티벌로, 2006년과 2007년에는 중국 최대의 인디 뮤직 페스티벌인 '미디 페스티벌'의 한 스테이지로 자리잡고 있었지만, 2008년에는 독립하여 미디 페스티벌과는 별개로 개최되었다. 10은 미니 미디에 2006년부터 매년 참가했다.)에서 컨퍼런스가 열렸다. "음악으로 먹고 살기에 그나마 가능성이 있는 것은 공연이다." 라는 것이 MP3 시대에 내릴 수 있는 뮤지션들의 결론이었다.
그 결론의 키치적 발상으로, 10은 스튜디오 레코딩이지만 라이브 레코딩 같은 효과를 만들어 보았다.
앨범 재킷에는 유튜브에서 캡쳐받은 영상들을 배치했다. 고 백남준 작가의 작품들(커버), 존경하는 뮤지션, 부토 아티스트 들의 공연 영상, 좋아하는 예술 영화 혹은 싸구려 재미난 영화의 영상들, 10의 지난 뮤직비디오 영상들까지. 모두 시간과 클릭질의 노력을 들여 유튜브에서 뽑아냈다.
이 앨범은 중국의 유명 인디 레이블 Maybe Mars Group의 잔가지 Maybe Noise(영국의 그 유명한 ATP(All Tomorrow Party)에도 참가하고, Sonic Youth, Dinosaur Jr. 의 프론트 액트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중국의 국가 대표 인디 밴드 Car Sick Cars의 리더 Shou Wang이 수장으로 있음. 그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10!)에서 발매되었다.
참고 : KITSCH (키치)
키치라는 용어가 처음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것은 1870년대 독일 남부에서 였는데, 당시 예술가들 사이에서 '물건을 속여 팔거나 강매한다'는 뜻으로 쓰이다가 갈수록 의미가 확대되면서 저속한 미술품, 일상적인 예술, 대중 패션 등을 의미하는 폭넓은 용어로 쓰이게 되었다.
19세기 말에는 유럽 전역이 이미 급속한 산업화의 길을 걷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대중 문화의 파급 속도도 빨라 중산층도 그림과 같은 예술품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그에 따라 미술품이나 그림을 사들이려는 욕구가 강해졌다. 키치는 바로 이러한 중산층의 문화 욕구를 만족시키는 그럴 듯한 그림을 비꼬는 의미로 사용되던 개념이다.
그러나 현대에 이르면서 고급문화나 고급예술과는 별개로 대중 속에 뿌리박은 하나의 예술 장르로까지 개념이 확대되어 현대 대중문화, 소비문화 시대의 흐름을 형성하는 척도를 제공하기도 한다.
1970년대 한국에서 유행한 촌티패션을 비롯해 1990년대의 뚫린 청바지, 배꼽티, 패션의 복고 열풍 등도 하나의 키치 문화로 보는 경우가 많다. 키치 현상을 보편적인 사회현상, 인간과 사물 사이를 연결하는 하나의 유형, 일정한 틀에 얽매이지 않고 기능적이며 편안한 것을 추구하는 사회적 경향 등으로 풀이하기도 한다.
-출처: 두산백과사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