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90년대 뮤직의 리바이벌! 90년대와 2012년을 잇는 사계절이 떠오르는
사스콰치의 파격적 데뷔 음반 [Utopia]
각종 음악 방송과 대중 매체는 7080 디스코를 틀며 복고를 외쳐대지만, 지금 이 시대의 2~30대에게 진정한 복고란1990년대 일 것이다. 힙합바지와 길게 늘어트린 벨트가 유행하던 시기, 누군가의 삐삐를 기다리고 두발 단속을 피해 머리를 기르던, 스마트폰 시대인 지금의 시대보다 훨씬 느리지만 낭만이 있던90년대는 어느덧 노스텔지아를 자극하는 과거가 되었다. 사스콰치의 데뷔 앨범 [Utopia] 는 바로 이 90년대의 향수를 머금고 있는 앨범이다. 어린 날의 사랑처럼 순수했던 사랑을 앨범의 컨셉으로 총11트랙의 곡들은 Rock, Synth pop, Electronic, Dream pop, 등 장르를 넘나들며 시적인 가사와 함께 과격하리만큼 다이나믹한 사운드 아래 아름답고 청명한 멜로디가 기묘하게 어울리며 서툴지만 낭만적 이였던 우리들의 어린 시절을 연상케 한다.
특히 "버블로맨스"와 함께 더블 타이틀 곡 중 하나인 "마네킹"은 사스콰치만의 다채로운 사운드와 동화적인 선율, 몽환적이면서도 아련한 가사가 돋보이는 곡. 짝사랑 이라는 감정을 마네킹과 소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이야기로 풀어놓은 가사는 하나의 시처럼 신비롭게 읽혀지며 한 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는 유려한 멜로디는 우리를 현실과 환상의 모호한 경계선으로 안내한다. 자유로운 신세계를 열망하는 "유토피아", 순수한 사랑의 세레나데 "버블로맨스", 봄날의 모든 것 "4시의 내 시야", 작고 여린 사랑 "나비의 숲", 잠든 그녀와 숨은 남자의 이야기 "Purple Rain", 광기의 여자 "러시안룰렛", 느닷없이 태어난 삶을 노래하는 "가시달빛", 이별의 유일한 도피처, 꿈 속 이야기 "Lucid Dream", 바다코끼리의 전생 "파노라마" 정자들의 탐험 이야기 "파피용"까지 전 곡이 타이틀이라도 무방할 만큼 곡과 가사, 사운드 모두 대중성과 예술성을 확보하고 있다. 북아메리카 지역에 사는 전설 속의 괴물 사스콰치. 4년이라는 긴 준비 기간을 거쳐 완성한 이 데뷔 앨범이 환상과 현실, 오버와 언더의 경계를 넘어 전설이 될 사스콰치의 첫 포효와 같은 역할을 하리라 기대해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