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가사가 담긴 노래는 기존에도 있었고, 통렬한 비판의 가사도 새롭지 않은 것이었지만, 'Bro' 의 신선함은 사회적 이슈와 음악의 장르적 터부를 함께 건드림에 있었다. 발라드에서는 사랑을 노래해야 한다는 암묵적인 룰을 깨고 남자들의 속내를 이야기했던 첫 번째 가수였던 것이다. 'Bro' 의 뛰어난 가창력과 표현력은 감미로운 멜로디와 조화되어 작품의 의도적 아이러니를 극대화시키는 한편 독특한 아이디어로 구성된 뮤직비디오 또한 리스너의 눈과 귀를 만족 시켜왔다.
'Bro' 의 세 번째 싱글 [Sorry For The Laugh] 웃어서 죄송합니다. 'Bro' 의 지금까지의 행보를 가장 잘 나타내주는 제목이다. 자칫 지나치게 진지해지고 불편해질 수 있는 내용을 웃음이라는 관대한 언어로 해석하려는 시도를 매번 보여주었던 그였기에 웃음을 참다못해 눈물을 흘리는 앨범 커버속의 얼굴이 낯설지 않게 다가온다. 이번 앨범은 데뷔전 온라인에 일부 스케치 작업을 공개했었던 "잡쉈잖아" 와 완전한 신곡 "어디로" 로 구성되어 있다.
1. "잡쉈잖아" 이제는 다소 흔한 논쟁이 되어버렸지만 여전히 끊임없는 설전이 벌어지는 더치페이에 대한 이야기. 사랑을 물질적 가치로 환산하려하는 일부 남 혹은 여성을 비판하는 내용으로써 'Bro' 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함께 촌철살인의 가사가 귀에 꽂히는 앨범 타이틀이다.
2. "어디로" 'Bro' 의 노래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웃음기조차 찾아볼 수 없는 비장하기까지 한 진지한 내용, 인생의 갈림길에서 길을 잃고 헤매이는 한 사람의 고뇌를 처절할 정도의 격한 감정표현으로 소화해낸 'Bro' 의 가창력도 놀랍지만, 왜 이런 진지한 노래를 불렀는지 뮤직비디오를 보고나면 모든 것이 이해가 되도록 만든 안배가 더욱 놀라운 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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