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udele' - [Two Birds]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 라는 질문은 모든 인류가 갖고 있는 궁금증일 것이다.
부모와 생활 형편, 교육의 정도에 따라 각자가 품고 있는 삶의 목표도 다를 뿐 더러 어쩌다보니 삶의 목표가 비슷하다고 하더라도 그 목표에 도달하기까지 각자가 달려야 하는 인생의 레이스는 천차만별이다. 뿐만 아니라, 설령 자신이 목표한 도착점에 발을 들여놓지 못했다 하더라도 그 인생의 주인공인 자신 외에는 아무도 그 사람을 평가할 수 없다.
그런데 어느 순간, 우리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레이스에 더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내가 정한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해선 아직 갈 길이 멀건만 나보다 뒤처져 보이는 사람이 많아 보이면 안심이 되고 이대로만 가면 충분히 목적지에 도착할 것 같지만 모두가 나를 앞지르는 것 같으면 패배감에 사로잡힌다.
경쟁은 인류의 진보를 앞당긴 원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앞서나간다고 믿고 있는 소수를 제외한 다수를 쓸모 없는 소모품으로 만들어 버렸다. 과연 인류는 다수를 짓밟고 우뚝 서야만 행복감을 누릴까. 일등은 못되더라도 상위 몇% 안에는 들어야 성공한 인생일까.'
"Two Birds" 는 이런 저런 질문이 단초가 되어 만들어진 노래다. 사실 이 노래가 처음 만들어 진 시점은 그야말로 쇠도 씹어 먹을 만큼 몸과 마음이 푸르렀을 때였지만 그때의 질문과 스스로 찾고자 하는 답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개인의 문제로 치부되는 현실을 바꿔보고 싶은 열망은 더 커졌다. 우리가 원하는 삶은 결코 닿을 수 없는 태양을 향해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날갯짓이 아니다. 태양처럼 찬란하지 않아도 깊은 잠을 청할 수 있는 외딴 곳이다. 비록 가끔은 회색빛 어둠 속에 몸을 떨고, 차가운 달빛 아래 몸을 떨지라도.
- 글 : Koazme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