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3인조 밴드 '나잇어클락' (보컬,기타 – 이성우, 베이스 – 박일남, 드럼 – 강용현)의 새 앨범 [찬바람]이 노래와 참 어울리는 계절에 발매되었다. 누구나 한번씩은 어떤 향기나 계절을 통해 특별한 추억이나 사람을 떠올려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특히 요즘같이 차가운 바람이 부는 날이면 따뜻한 옷이나 거리의 색깔, 찬바람을 피해 들어갔던 카페 등 누군가와 함께 했을 기억들이 거리 곳곳에 남겨져 있던 것을 알게 되며 지난 기억을 한번 쯤 되새기곤 한다. '나잇어클락'의 신곡 "찬바람"은 비록 그런 추억이 서린 특정 계절에만 듣게 되겠지만 그만큼 특별한 추억을 소중하게 만들어주는 노래일지도 모른다.
가능한 화려하지 않은 사운드 가운데 감수성 깊은 보컬의 보이스와 가사가 가장 잘 살아날 수 있도록 편곡한 "찬바람"은 어쿠스틱 기타가 칠법한 기타 리프를 일렉기타로 연주함으로써 밴드적 사운드를 조금 더 잘 표현해 보려 하였으며 가사 속에는 그 계절이 가지고 있는 거리의 모습과 체온을 통해 누군가를 그리워 하는 간절함이 잘 녹아져있다. '나잇어클락'은 비록 독립적으로 앨범과 공연을 만들어가고 있지만 끊임없이 대중과 공감할 수 있는 활동을 이어가려고 하고 있다. 그리움을 노래하고 '순이'를 통해 역사를 기억하는 등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나잇어클락'의 음악이 앞으로 또 어떤 모습으로 찾아올지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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