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무' [1cm의 자존심]
'마마무'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이야기, 그리고 '마마무'만이 소화할 수 있는 노래 - 플러스(+) 마마무, 마마무 is 뭔들
단 1cm의 키 차이를 가지고도 으시대며 "너보단 내가 더 커"라는 말을 해본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그리고 1cm라도 더 커 보이기 위해 여자들은 매일 높은 하이힐에 발을 구겨 넣는다. 남자들 역시 키가 작으면 '루저'로 통하는 슬픈 현실에 살고 있다. 키는 곧 자존심이 되어버렸다.
실제 1cm씩의 키 차이를 가진 '마마무'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은 "1cm의 자존심"을 1st 정규앨범 [Melting]의 두 번째 프리싱글(Pre-single) 곡으로 발매했다. 이미 예고되었던 정규앨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어나가며 정규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는 '마마무'는 이번 곡을 통해 모두가 공감할만한 키에 관한 에피소드를 '마마무 만의 방식'으로 귀여우면서도 재치 있게 풀어냈다.
"여기 나보다 큰 사람 있어? 없으면 됐어" 도입부 단 한마디로 이 곡이 얼마나 재밌고 신선한 곡인지를 단박에 보여주는 "1cm의 자존심"은 2000년대 초반의 웨스트코스트 스타일의 힙합 비트와 익살스런 멜로디 루프, 중독성 강한 후크가 반복되며 자신도 모르는 새 흥얼거리게 만들다가 후반부 템포를 높여 짧게 쪼갠 리듬과 트랩 비트로 반전을 선사한다. 멤버들이 직접 작사에 참여해 가사의 현실성을 높인데다가 '솔라감성'을 내밀던 메인 보컬 '솔라'가 자신감 넘치게 랩 도전도 하고, 지난해 '마마무'가 패러디하여 화제가 되었던 '암프리티 랩스타' 속 성대모사도 군데군데 녹아들어 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한 포인트까지 갖췄다. 어린 소녀들이 모여 어설프지만 귀엽게 힙합 스웩(swag)을 흉내내는 동안에도 '마마무'의 트레이드 마크인 실력파 이미지를 놓치지 않는 곡 퀄리티를 보여주며 '역시 마마무'라는 평을 자아낸다.
앨범의 타이틀곡만 발매하는 보통의 경우와 다르게 앨범 발매 전 수록곡을 두 곡이나 선 발매하는 독특한 행보를 통해 정규앨범에 다양한 스토리를 꽉꽉 눌러 담으며 리스너들의 귀를 끌어당기고 있는 '마마무'는, 정규앨범 [Melting]의 첫 번째 프리싱글 곡 "I Miss You"와 마마무표 비글미의 끝판왕을 보여주는 두 번째 프리싱글 곡 "1cm의 자존심"까지 완전히 상반되는 장르의 단 두 곡 만으로도 26일 발매되는 정규앨범을 통해 선보일 폭 넓은 스펙트럼과 앨범의 퀄리티를 충분히 예고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지금까지 '마마무'가 보여준, 그리고 앞으로 보여주게 될 성장의 한계가 어디일지는 이미 가늠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마마무'의 멜팅 타임은 이미 시작되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