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화요일은 월요일처럼 지치지도 않고, 빨간 장미 생각나는 수요일처럼 낭만적이지도 않고, 목요일처럼 숨 가쁘지도, 불금으로 시작되는 주말처럼 분주하지도 않다. 그냥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흘러간다. 화요일(Urban Tuesday)의 첫 앨범 '작은 별'에 수록된 8곡의 음악들도 현대인들의 지친 마음을 편안하고 감성적인 재즈 선율로 어루만진다.
'이태원'에서는 화려함 뒤에 숨은 쓸쓸함이 담겨있고, '드롭탑 커피'는 똑똑 떨어지는 커피 눈물의 공허함을 담아내고 있다. 이름만큼 달콤한 '딸기 타르트'와 보드라운 연두 빛 풀이 눈앞에 보이는 듯한 '고양이 풀'은 듣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작은 별', '아리랑', '축혼 행진곡', '생일 축하합니다' 등 익숙한 멜로디의 곡들도 수록되어 일반인들도 쉽게 재즈를 접할 수 있다. 그러나 그냥 쉽기만 한 음악은 절대 아니다. 낮은 문턱을 넘어 편안하게 들어간 그 방 안에서는 자유롭고 풍요롭게 흐르는 정통 재즈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아마도 6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서울의 여러 재즈클럽에서 호흡을 맞춰온 팀이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영화음악가, 라틴음악 연주자, 거리연주자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연주자들이 모여서 편안하면서도 깊이 있는 음악을 들려준다. 삶에 지친 사람들이 일을 하면서도, 운동을 하면서도, 친구들과 맥주 한잔을 마시면서도 편안하고 행복하게 들을 수 있는 앨범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