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맛'의 두 번째 싱글 앨범 [Babe, My Zahir]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든 아픔들이 우리 앞에 놓여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도와드릴 수 없는 현실에 비통하였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그 고통을 겪으셔야만 했던 희생자 여러분들에게 가슴 깊이 사죄의 말씀 올립니다. 죄송합니다. 분단의 아픔을 겪으며 반쪽자리 땅에서 아둥바둥 거리며 살아서 일까요? 우리는 어느새 심장이 병든 채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이에 ‘나비맛’이 너무나 모자른 말로 한 말씀 올립니다. "거리에 유행가 사이에, 스치는 저 바람에도, 당신의 가려운 귓바퀴에, 풀려진 신발 끈에도, 가슴 쓸어내리던 날에, 두 손 잡고 걷던 날도. 사랑하는 사람이여 전 언제나 당신 곁에 있습니다." 아울러, 자신과도 같은 천륜의 인연을 가혹하게 떠나보내야만 했던 유가족 여러분들에게 깊은 애도의 말씀 드립니다.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다시 한번 가슴 깊이 고개 숙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