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잠들지 못하는 밤은 나를 설명하게 만드는데.
여름 밤의 축축한 감성, 안녕하신가영의 [언젠가 설명이 필요한 밤]
잠들지 못하는 밤이 있다. 미열처럼 뜨끈해진 여름 탓인지, 그래서 켜 놓은 선풍기가 돌아가는 소리 탓인지, 잦은 비에 축축해진 공기 탓인지. 딱히 잠들지 못할 이유가 없었던 밤에 가만히 누워 이유를 찾아 헤매었던, 그리고 그 끝에는 네가 있었던 밤. 축축한 공기가 들숨으로, 마른 한숨이 날숨으로 내어지는 나를 설명하게 만들었던 언젠가 그 밤.
지난 3월 첫 번째 EP [반대과정이론]을 발표하며 인디씬을 대표하는 여성 뮤지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한 안녕하신가영. 이번에는 여름밤에 어울리는 싱글 앨범 [언젠가 설명이 필요한 밤]을 발매했다. `언젠가 설명이 필요한 밤`은 이유 없이 잠들지 못했던 밤은 결국 나를 설명하게 만들었다는 내용을 담은 곡으로 더위가 한풀 꺾인 여름의 밤에 평온하게 들을 수 있도록 간소한 편곡으로 마무리했다. 유려하게 흐르는 피아노와 어쿠스틱 기타의 선율에는 각각 조성태, 박준하가 세션으로 참여하며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올해 정규 앨범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는 안녕하신가영은 오는 7월 27일, `청춘쓰리고`에서 안녕하신가영이 직접 기획하는 공연 시리즈 “태양을 피하는 방법“을 예정에 두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