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시작된 [JOKER’s page] 프로젝트는 격월간 3곡씩 발표하는 조커의 장기 프로젝트다. 그 두 번째 이야기인 이번 앨범은 올해 2월 발매된 첫 번째 이야기 [초봄무렵]의 어쿠스틱컨셉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피아노와의 화음을기타로 바꾸면서 기타만이 줄 수 있는 특별한 감성을 극대화 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인 “사필귀정”에는 조커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국내 최고의 집시 기타리스트 박주원이 멋진 연주를 선물하였으며, 리듬파트 역시 박주원밴드가 연주하여 음악적 완성도를 높였다.
타이틀 곡인 "사필귀정" 은 일상의 매너리즘과 권태에 지쳐 잠시 흔들리는 기혼자(남녀모두)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곡이다. 누구나 어느 순간 잠시 한눈을 팔았더라도 결국은 마음을 다잡고 자신이 서약하고 맹세한 짝에게 돌아간다는 계몽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있는 감성 포인트를 재치 있고 위트 있게 잡아낸 가사가 매력적인 곡이다. 더불어 곡의 단편적 재미를 떠나 이 사회의 모든 가족구성원들에게 주어진 가정을 힘써 아름답게 지켜나가자는 조커의 강력한 권고를 담고 있기도 한 곡이다.
"침묵의 힘" 은 범람하는 인터넷 상의 선정적, 과시적, 선동적인 말과 글들, 그리고실생활에서조차과도하게 내뱉어버리는 말들과 글들이 얼마나 한 인간의 마음을 가난하고 가련하게 만드는지에 대한 성찰이 담겨 있다.조커는 진실성이 결여된 채 공중에 떠다니는 말과 글들이 얼마나 큰 해악을 주는지 사람들에게 환기시키고자 이곡을 만들었다고 한다. 말과 글이 임계치까지 솟아오른 이 시대에 많은 대중들이 이 곡을 듣고 침묵의 유익함과 힘을 느끼기를 원하는 조커의 간절한 바람이 깃든 곡이다.
"당신과 나" 는 조커라는 개인을 중심으로 맺어진 다양한 관계들에게 보내는 고백을 담고 있다. 절대자,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소중한 동반자들, 그리고 조커의 팬들 등, 모든 이들에게 고백하는 아름다운 가사를 담고 있다. “침묵의 힘”과 “당신과 나”에서 기타를 연주한 홍준호는 조커의 친형과도 다름없는 연주자로 각 곡들의 중심을 탄탄히 잡아주면서 따뜻하고 아름다운 연주로 곡을 더욱 잘 표현해주고 있다.
'조커' 의 행보 과연 눈여겨볼 만 한가? 필자는 아무런 의심의 여지 없이 당연히 그렇다고 말하고싶다. 2013년 7월 정규 1집 Kaleidoscope 데뷔이후 9개월이 지난 이 시점까지 무려 19곡을 발표한 조커. 그 다채로운 음악을 통해, 메시지를 통해 끊임없이 조커가 왜 조커인지 여실히 증명해내는 그의 놀라운 행보는 더욱 큰 기대를 하게 만든다. 그의 우직한 지속성과 변신을 통해 대중들의 기대를 더욱 충족 시키는 아티스트로, 그리고 말 그대로인 진정한 조커로 우뚝 서길 진심으로 기대하고 또 기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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