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 당신을 위한 한 소절, 살룬 유난 새 싱글 [징징]
찌질대며 술 마시다가 취해서 징징대다가 알코올 확 올라오는 순간 울컥 질질 짜게 됐다. 싱어송라이터 살룬 유난의 새 싱글 내용이다. 게다가 무려 직접 노래를 했다. 이 시대, 안 좋아도 너무 안 좋다. 누구는 웰빙이라며 살 빼지만 누군가에게 다이어트는 사치다. 누구 말마따나 반지하 전전하는 사람과 5층짜리 건물을 소유한 사람의 세상을 보는 눈은 다른 법이다. 단언컨대 이 노래를 듣고 '내 얘기 아니잖아' 하며 애써 태연한 척할 수는 있어도 공감하지 않는 이 없을 거다.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공백을 갖고 있으니까.
서른 줄에 들어서도 꿈을 찾지 못했거나, 내달 카드 값 탓에 회사를 다니고 있거나 MRI 검사비가 겁나 병원에 못 가거나, 백수 짓에 엄마 눈칫밥이 얹혔다거나. 드라마 주인공 한 마디에 울고 웃는 대부분의 우리는 꾸역꾸역 하루를 버텨간다. 하지만 쉽게 말하지 않는다. 쪽 팔리니까. 가오 상하니까. 사회적 지위 어쩌고. 계급장 떼고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외로우면 외로운 대로 징징대며 술 한 잔 털어놓을 친구 한 명 정도는 꼭 구비해놓자. 징징대서 받아주지 않는 놈은 연락처 목록에서 지우는 것도 잊지 말고. 3:37초 안주 삼아 쭉 들이키고 씻고 푹 자 버리자. 뭐든 되겠지. 영화 대사처럼 결국에는 다 잘 될 거니까. 조개찜에 소주 한 잔 하고 싶은 밤이다. 그러니까 징징대는 그에게 징징대고 싶은 밤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