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t Frankie (캣 프랭키) [Please Don't Give Me What I Want]
통산 세 번째 정규작 [Please Don't Give Me What I Want]를 통해 캣은 싱어송라이터로서 전 작 [The Dance of A Stranger Heart]와는 또 다른 뭔가를 만들어 내려는 시도를 한다. 호주 태생으로 현재는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고 있는 그녀는 좀 더 날것 그대로의 질감이 살아 있는, 또 동시에 보다 섬세한 사운드의 음악을 원했고 2012년에 공개한 본 작은 그녀의 이런 열망의 결과물이다.
본인의 세례명 'Bina Harmonium'에서 제목을 가져온 첫 곡 "Bina"는 요절한 희대의 재즈 뮤지션 조지 거쉰 음악의 열렬한 팬이었던 33살 그녀의 목소리에 초점을 두고 있는, 마치 북유럽의 겨울을 연상시키는 신비로운 분위기가 근사한 곡이다. 한편 앨범 명과 동명의 곡인 "Please Don't Give Me What I want"는 다층적으로 쌓아 올린 청아한 코러스가 아카펠라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곡으로 이러한 색채는 앞서 싱글로 공개된 "Frauen Verlassen", "Too Young" 등의 곡에서도 이어지며 앨범 전체에 음악적인 일관성을 부여하고 있다. 한편 멜랑콜리한 감성이 물씬한 포크 송인 "Ophelia"는 앨범에서 가장 팝 적인 색채를 지니고 있는 곡이라 할 만하다.
우연히 유튜브로 그녀를 보았을 때의 충격을 잊지 못한다. 고약한 심리가 발동했다. 사람들에게 사랑하는 여자가 생겼다고 자랑하면서도 끝내 그 이름을 알려 주지 않았었다. 이제 한국에서도 그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었다. 더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사랑할 것이다. 나는 연인을 빼앗긴 것처럼 배가 많이 아프다. _요조 (뮤지션)
그녀는 그닥 달콤하지도, 별로 자극적이지도 않다. 그러나 그녀의 음악을 들으면 내가 굉장히 판타스틱한 공간에 있음을 느낀다. 그녀는 매우 특별한 여행지임에 틀림없다. _정차식 (뮤지션)
심플하면서도 많은 상상력을 불러오는 사운드, 동시에 뜨겁고 러프하게 쏟아지는 목소리. 쿨하면서 에너지가 넘치는 것이 이상적으로 다가온다. 어쿠스틱과 신스가 다채로운데도 공통적으로 그려 지는 이미지는 판타지한 대자연이다. 마법 같은 언니. _선우정아 (뮤지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