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력한 '진심 에너지'를 장착하고 돌아온 우쿨렐레의 영웅들
대한민국 대표 우쿨렐리스트의 컴필레이션 앨범 [우쿨렐레 히어로즈 2] 발매
우쿨렐레 신의 현재를 확인할 수 있는 실력파 10팀 10색의 다채로운 음악 수록
2012년 여름, 이상한 앨범 하나가 세상에 '나타'났다. 우쿨렐레를 연주하는 아마추어들이 일상과 여행, 힐링을 주제로 한 컴필레이션 [우쿨렐레 히어로즈]를 내놓은 것이다. 당시만 해도 우쿨렐레는 다소 생소한 악기였고, 더군다나 슈퍼 스타들도 앨범을 낸다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이들의 앨범은 그야말로 '별에서 온 그대'처럼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처럼 느껴졌다.
우쿨렐레를 통해 행복으로 가는 하나의 길을 찾은 이들이 진심을 담아 다른 이들의 행복을 위해 발매한 앨범 [우쿨렐레 히어로즈]. 이 앨범이 지닌 가치는 이것만이 아니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우쿨렐레 동호인들이 [우쿨렐레 히어로즈]를 통해 자신들만의 우주에서 우리들의 우주 안으로 들어섰고, 대한민국에 우쿨렐레라는 악기의 즐거움을 공유하고 확산시키기 시작했다. 이들의 열정적인 행보는 이듬해 가을 제1회 '우크페페(우쿨렐레 페어 & 페스티벌)'의 탄생으로 이어졌으며, '우크페페'와 함께 오늘, 대한민국에 '우쿨렐레 신'이라 부를 수 있는 작지만 단단한 음악적 흐름이 자리잡게 되었다.
그래서 2015년 [우쿨렐레 히어로즈 2]는 대한민국 우쿨렐레 신의 현재를 확인할 수 있는 우쿨렐레 프로 아티스트들의 컴필레이션 앨범으로 발표된다.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우쿨렐리스트라 할 '달롱마트', '레몬버튼', 'Lele Cafe', '민트리오', '봉쓰', 'Blues Lee', '엘크', '우쿠루쿠', '우쿨소년', '프로젝트J' 등 10개의 팀이 우쿨렐레라는 악기를 통한 음악이 어디까지 가능한지 보여주는 10개의 곡을 들려준다. 펑키에서 보사노바, 클래식을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와 세레나데에서 세월호 헌정 추모까지 감싸 안는 다양한 감성으로 가득한 이들의 노래와 연주 앞에서 하와이 풍의 음악을 할 것이다 혹은 가볍고 통통 튀는 음악일 것이다 등의 선입견은 사라질 수밖에 없다.
아마추어 우쿨렐레 연주자들을 한데 모아 [우쿨렐레 히어로즈]라는 씨앗으로 만들고, 이 씨앗을 '우크페페'라는 땅에서 키워 대한민국 우쿨렐레 신이라는 나무가 자랄 수 있도록 했으며, 이 나무의 달콤한 열매를 [우쿨렐레 히어로즈 2]를 통해 처음으로 수확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이는 다름 아닌 '찰리'다. 프로듀서이자 작곡가, '우쿨레레 피크닉'을 이끄는 우쿨렐리스트인 '찰리'를 비롯해 그의 행보에 선뜻 함께한 수많은 이들의 헌신적 노력이 없었다면, 오늘 우리가 만끽하는 우쿨렐레의 행복은 조금 더 뒤에 찾아왔을지도 모를 일이다.
'영웅'이란 단순히 뛰어난 사람이 아니라 시대적 흐름을 파악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며 이끄는 사람이다. 그런 의미에서 3년 전 우쿨렐레의 영웅은 진심을 담아 우쿨렐레를 연주하던 아마추어 연주자들이었으며, 현재는 아마추어 연주자들에 더해 그들이 전하는 진심과 함께 기꺼이 나선 프로 아티스트들이 또 하나의 영웅임은 두말 할 나위가 없다. 그들의 노래와 연주가 행복으로 가는 무수한 길들 중 하나인 우쿨렐레를 확산시키는 또 하나의 '진심'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