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코의 제왕 술탄, 그들이 들고 온 본격 감성 발라드 '술탄 오브 더 디스코' 싱글 [니온 라이트(Neon Light)]
6~70년대 거장들의 유산을 제대로 물려 받은 밀도 높은 디스코/훵크사운드의 1집으로 개그 그룹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뒤집어 놓았던 2013년, 세계 최고의 페스티벌인 글래스톤베리에 한국팀 최초로 초청받으며 다시 한번 깜짝 놀라게 했던 2014년, 그리고 세계적인 거장 프로듀서 '토니 마세라티' 와 작업한 데 이어 첫 북미투어와 일본투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이전의 성과들이 그저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한 2015년. 지난 3년 간 '술탄 오브 더 디스코' 의 행보는 그야말로 매번 보는 이들을 놀라게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2015년 12월, 이제 다시 한번 놀랄 준비가 필요하다. 그들이 유례없이 따뜻한 감성과 진한 무드를 가진 발라드, 신곡 "니온 라이트 (Neon Light)" 를 들고 왔기 때문이다.
역시 '술탄 오브 더 디스코' 라는 이름에서 떠오르는 것은, 역동적인 리듬과 힘이 넘치는 사운드. 실제로 그들의 음악은 춤을 추기에 최적화된 노래들이었던 게 사실이다. 이런 이미지에 비추어봤을 때 '술탄' 과 발라드의 조합은 왠지 어색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때문에 혹자는 그저 한 때의 외도에 불과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품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자신한다. 그런 어색함과 의구심은 노래를 듣고 나면 자연히 없어질 것이라는 점을. 예의 위트와 발랄함은 간 데 없는 보컬 '나잠 수' 의 진지한 노래가 약간은 낯설게 느껴질 인트로를 지나고 나면, 이내 차분한 무드 안에서도 능란하게 펼쳐지는 '술탄' 의 리듬을 만날 수 있다. 이처럼 노래의 중심을 이루는 감성적인 멜로디는 발라드의 그 느낌이지만, 동시에 그 주위에 빼곡하게 박혀있는 치밀한 음악적 디테일은 '술탄' 의 바로 그것이다. 예컨대 기타리스트 '홍기' 가 만들어내는 화성에서 느껴지는 현대적인 감각은 복고의 느낌이 강했던 술탄의 기존 곡과 확연히 다른 느낌을 자아낸다. 그리고 후렴구에서, 각기 다른 멜로디를 전개함에도 서로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나아가는 신디사이저와 관악기의 팽팽한 대결은 한국 최강의 스카 밴드 '킹스턴루디스카' 멤버들의 연주에 힘입어 이 노래에 감칠 맛을 더해주고 있다. 이렇게 '술탄' 은 자신만의 스타일을 확실히 박아 넣은 자기 나름의 발라드를 만들어낸 것이다.
작곡자인 '나잠 수' 는 이번 노래를 만든 배경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예전부터 '술탄 오브 더 디스코' 에게 이런 음악이 있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디스코와 소울 음악을 처음 듣기 시작했던 무렵 영향을 받았던, 어스윈드 앤 파이어, 스티비원더, 조지 벤슨 같은 재즈와 팝의 경계에 있던 거장들의 작법을 닮고 싶었다. 밀도 높은 음악적인 구성을 갖추되, 절대 넘치지는 않는 적당한 균형 감각. 보편적이면서도 비범한 그 대중적인 문법을 구사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왔고, 신곡 ‘니온 라이트’는 그 노력이 한 결실을 맺은 것이다."
2013년 1집 발매 이후 지난 2년간 '술탄' 은 여러 곡의 신곡을 발표해왔다. 초기 '술탄' 스타일의 집대성이자 그들의 대표곡인 "탱탱볼", 소울과뉴웨이브가 어우러지던 80년대 스타일을 시도한 "웨ㅔㅔㅔㅔ (Feat. 블랙넛)", 도리어 70년대 정통 훵크로 회귀했던 "SQ (We Don’t Need No EQ IQ)", 그리고 거기다 각종 컴필레이션 앨범을 통해 발표했던 "깍두기", "이리 오너라", "그녀의 로션" 등의 노래를 관통하는 것은 매 곡마다 변화를 주면서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히고자 했던 술탄의 시도였다. 이제 "니온 라이트" 를 통해 그 스펙트럼에는 또 다른 가능성이 더해졌다.그리고 이제 우리는 2016년에 만나게 될 '술탄' 의 정규 2집을 보다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게 되었다. 물론 그럼에도 아직 해소되지 않은 물음은 남는다. 이런 정통 발라드를 무대에서 연주할 때, 과연 댄서인 'J.J 핫산' 은 무엇을 하고 있게 될까?
그것은 오는 12월 25일과 26일로 예정된 술탄의 연말 단독 콘서트 "GRAND SULTAN NIGHT 2015" 에서 확인하면 된다. KT&G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진행될 이번 콘서트에서 술탄은 신곡을 처음으로 무대에 올리는 것은 물론, 오랜만의 단독 공연에 걸맞은 다양한 아이템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무대 전면에 깔린 스크린을 배경으로 영상과 술탄 특유의 퍼포먼스를 어우러지게 하는 시도는 이전의 공연에서는 볼 수 없었던 압도적인 비주얼을 선사할 것이다. 추운 겨울을 뜨겁게 달굴 환상적인 성탄 주말의 예고. 연말은 술탄과 함께. 예매는 붕가붕가레코드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붕가붕가레코드의 23번째 디지털 싱글이다. 작사/작곡/편곡 나잠 수, 프로듀스 및 녹음/믹싱/마스터링 모두 그의 몫이었다. 단, 드럼 녹음은 박열(던바 스튜디오)이 진행했다. 연주는 술탄 오브 더 디스코 멤버들의 솜씨이며, 거기다 관악 파트에 킹스턴루디스카의 김정근, 최철욱, 오정석, 성낙원이 참여하여 풍성한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인상적인 커버는 나잠 수가 촬영한 사진을 바탕으로 붕가붕가레코드 수석 디자이너 김기조가 디자인한 것이다. 유통은 포크라노스. 섭외 및 기타 문의는 붕가붕가레코드. 글 / 곰사장 (붕가붕가레코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