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만에 새 앨범을 들고 나타난 밴드 '컨트리공방'
2014년 2월에 냈던 '붕어빵'이 편안한 팝 적인 멜로디에 bluegrass의 구성을 빌려 온 연주와 편곡이 큰 특징이었던 앨범이라고 한다면, [컨트리공방 1st Ep]는 컨트리뿐만이 아니라, 컨트리 색깔을 가진 이들의 여러 가지 색깔들을 트랙 하나하나에 모두 담아 보려 노력하였다.
어쿠스틱 기타와 바이올린 위주의 집시 풍 편곡과 멜로디를 들을 수 있는 연주 곡인 1번 트랙 "Bluegrass Taxi"를 필두로 하여, 2번 트랙 "햇살, 그대" 에서는 컨트리공방에서 Piano와 코러스 등 많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멤버 나기쁨이 보컬로 참여해 풋풋하고 청아한 목소리를 들려준다. 더불어 녹음 당시 녹음실에 방문한 컨트리공방 멤버들의 대학 동기인 가수 반광옥이 '컨트리공방' 의 요청으로 흔쾌히 코러스에 참여하였다.
3번 트랙 "Stay" 는 일렉 기타와 바이올린 피아노, 곡 전반을 감싸는 패드, 코러스 등의 사운드가 주를 이루며, 모던 록 성향의 세련되고 웅장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옆에서 묵묵히 지켜 봐 주고 힘을 실어 주는, 사람마다 그 존재는 다르겠지만 내 옆의 고마운 누군가에게 하는 작은 고백의 노래라고 할 수 있겠다.
4번 트랙은 타이틀곡 "December". 이 곡은 컨트리와 포크의 냄새가 강하게 나는 곡이다. 곡 전반적으로 브레이크 타임에 나오는 중독성 있는 기타 리프, 그리고 밴조, 만돌린, 바이올린, 콘트라베이스, 드럼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면서 12월의 추운 바닷가를 그리고 있다. 가야 할 길을 잃어 막막한 순간에 나와 같이 휘청거리는 다른 누구를 만나 서로에게 기대며 위로가 되는, 하지만 영원하지는 않을 시간에 대한 애잔함과 황량함을 담고 있다. 이 곡도 역시 가수 ‘반광옥’이 코러스에 참여하였다. 그의 수려한 보컬이 더해 져 후렴구 남•여 보컬의 화음이 아름답게 어우러지며 곡의 완성도를 한층 높여 준다.
트랙들을 찬찬히 한 곡, 한 곡 들어 보면, 분위기는 다르지만 결국은 같은 맥락의 내용이란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컨트리공방 1st Ep]를 통해, 우리에게 소중한 누군가를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컨트리공방'! 약간은 우리에게 멀게 느껴 지는 장르의 음악들을 듣기 좋고 따듯하게 그들의 색깔을 입혀서 대중들과 소통하고 싶다며, 수줍지만 당찬 포부를 밝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