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절이 절절하여, 삶이 개운치 못해 헛헛한 몇 자 적어 보냅니다.
부디, 당신의 낮과 밤이 분명하여 무사하소서 할렐루야. 이 서신은 "할렐루야"로 시작해 "비나이다"로 끝이 납니다.
구원받고 싶습니다. 무언가 주체할 수 없이 무너져내릴 것 같은 이 세계를 다시 한 번 다잡아보려 나 스스로 바로 서길 원했고, 무엇을 위한, 누구에 의한 집행이 아닌 고스란히 나로써의 집행이 절실했습니다.
사는 게 남루한 나와 같은 모든 이들의 건투를 빌며 이 서신을 띄웁니다.
나는 오늘도 무사합니다.
- 정차식 올림 .... ....